입원전담, 상종 지정평가에 반영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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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전담, 상종 지정평가에 반영은 미정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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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전문의 추가 배정 등 제도 활성화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 마련
▲ 권근용 사무관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정도를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은 아직 확정된 안은 아닙니다. 2020년이나 2021년도 전공의 정원 결정과정에 반영을 검토하는 것으로 내부적인 의견을 모은 상황일 뿐입니다.”

권근용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사무관은 7월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정착 일환으로 상종 지정평가와 각종 의료기관 평가에 운영 정도를 반영할 계획이라는 정부 정책 방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또 오는 11월 결정될 2019년도 전공의 정원 책정 과정에서 입원전담전문의를 2명 이상 운영하는 병원에 과목당 레지던트 정원 1명을 추가 배정키로 했다.

권 사무관은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하는 병원에 전공의 정원을 더 배정한다는 것은 수련 환경이 좋은 의료기관에 더 많은 전공의를 배정하겠다는 의도”라며 “현재는 내과계와 외과계로 크게 구분해서 운영 중이지만 입원치료가 필요한 모든 진료과목에 입원전담전문의의 문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전공의 추가 배정 규모는 약 20~30명 수준이며 전체적인 전공의 배정 틀은 바뀌지 않고 추가 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에는 서울아산병원 13명, 서울대병원 7명, 인하대병원 6명, 삼성서울병원 6명, 분당서울대병원 6명, 충남대병원 4명, 화순전남대병원 3명, 연세대세브란스병원 3명,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 3명, 조선대병원 3명, 순천향대천안병원 3명, 양산부산대병원 3명, 고려대구로병원 2명, 가천대길병원 2명, 충북대병원 2명, 원광대병원 2명 등 총 16개 상급종합병원에서 68명이 근무 중이다.

또 국립암센터와 이화여대목동병원에서 각각 2명씩 총 4명이 종합병원급에서 근무를 하고 있어 총 입원전담전문의는 72명이며 이들이 담당하고 있는 병상 규모는 1천227병상이다.

권근용 사무관은 “시범사업 평가 결과 환자 측면에서는 의사의 접촉과 대면 시간이 늘어난 부분이 정량적으로 환자의 병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재입원율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분석이 더 필요하지만 의사를 더 자주, 더 많이 만난다는 것은 실제로 의학적인 회복 정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공의나 간호사의 입장에서도 업무 부담이 줄어들고 전공의 교육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개원가의 과당경쟁과 대학병원의 로딩을 줄이는 등 의료자원 효율화 제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방문단의 일원으로 일본의 의료제도를 살펴보고 온 권 사무관은 2010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제도를 운영해 온 일본의 경우 당시 70~80명 수준에서 시작했지만 2018년 현재 1천400명 수준으로 확대된 사례를 볼 때 우리나라도 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근용 사무관은 다만 충분한 수가와 신분 안정성이 보장돼야만 일본의 경우처럼 안정적인 제도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 만큼 최대한 정책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입원전담전문의는 우리나라에 새로 도입된 의사의 진료영역으로, 고용안정성과 의료계 내 영역 마련이 제도 정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제도 운영을 통해 환자만족도가 올라가면 병원경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의료계와 지속적인 논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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