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R’ 인슐린펌프 관련 논문 NEJM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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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R’ 인슐린펌프 관련 논문 NEJM에 게재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07.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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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대 로만 호보르카 교수 등 건국대 최수봉 교수가 개발한 제품으로 연구
▲ 호보르카 교수(사진 왼쪽)와 최수봉 교수.
자동으로 혈당을 연속적으로 측정하고 이에 맞춰서 인슐린을 투입하는 인공췌장기(인슐린펌프+연속혈당측정기) 시스템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해 우수한 혈당 관리 성능을 보인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지 NEJM(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당뇨병)대사연구소 소장인 로만 호보르카 교수(Roman Hovorka, Ph.D.)와 리아 밸리 박사(Lia Bally, Ph.D.) 등 11명의 연구진이 연구한 ‘실시간 혈당조절을 위한 인체의 인슐린 전달 폐쇄회로 기법(Closed-Loop Insulin Delivery for Glycemic Control in Noncritical Care :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1805233)’ 연구가 그것이다.

건국대 최수봉 교수는 7월16일 “이 연구를 통해 인공췌장기(연속혈당 시스템과 결합한 인슐린펌프) 치료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 성능이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136명의 환자 가운데 70명은 인공췌장기를 이용한 closed loop, 66명은 기존 인슐린 주사 방법으로 치료한 결과 전체 관찰 시간 중 목표 혈당 범위(100~180mg/dl)에 있는 시간의 비율은 closed loop 그룹은 65.8%, 기존 치료 그룹은 41.5%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새로운 치료 그룹은 전체 시간 중 3분의2가 목표 혈당 범위에 있었지만 (65.8%), 기존치료 그룹은 5분의2정도만 목표 혈당 범위에 있었다(41.5%)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closed loop 그룹은 평균 혈당 154mg/dl였고, 기존 그룹은 188mg/dl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가 났다.

다만 양쪽 환자 그룹에서 저혈당 빈도는 차이가 없었다.

지금까지 인슐린펌프+연속혈당조절치료(closed loop) 연구들은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환자가 중환자 치료를 할 때 등으로 매우 제한적인 환자에게서만 혈당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제2형 당뇨병의 경우 기존 치료방침인 인슐린주사치료에 비해 인슐린펌프+연속혈당측정기(closed loop) 치료가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이 연구는 인공췌장기 시스템(closed loop) 치료가 실제로 기존 치료보다 우수하다는 가설에 대해 매우 높은 수준의 실제 임상시험 결과 근거가 발표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NEJM 편집자는 이 연구에 대한 논평에서 “가까운 미래에 closed loop가 당뇨병 입원 환자 중 혈당 관리가 어려운 경우의 표준(norm) 치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수행을 위해 사용한 인슐린펌프는 한국의 건국대 최수봉 교수가 개발한 ‘다나 다이아베케어R’로 한국 인슐린펌프의 우수성을 세계에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건국대 최수봉 교수와 이 논문의 저자인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로만 호보르카 교수는 최근 공동으로 인슐린펌프 통신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계약을 맺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브리지대학교는 최수봉 교수가 개발한 인슐린 펌프의 개발 및 상용화 사업을 하고 있는 수일개발의 제품에 최적화된 인공췌장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인슐린펌프에 연결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포함한 통신 프로토콜을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최수봉 교수는 197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인슐린펌프를 개발, 지난 40여 년간 인슐린펌프 신기술 개발에 몰두해 세계 최소형, 최경량 인슐린펌프를 개발했다.

그는 인슐린펌프 치료로 혈당이 정상화되고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고 관해(일종의 완치)되는 환자도 있다는 연구 논문을 수 차례 세계 학회에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수봉 교수가 개발한 인슐린펌프는 국내 1위,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6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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