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정신질환 사회적 대책 마련 시급
상태바
청소년 정신질환 사회적 대책 마련 시급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7.16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년간 진료인원 5천여명 증가…총 진료비 984억원

최근 아동·청소년들의 정신질환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다.

18세 이하 정신질환자 환자가 2015년 15만5318명에서 2017년 16만544명으로 3.4% 증가했으며 이에 대한 진료비도 2017년 한 해 동안 총 984억원이 지출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서울도봉갑·사진)은 7월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으로 진료 받은 18세 이하 아동·청소년들의 전체 진료 인원은 최근 3년 사이 3.4%(5천226명)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진료비 지출도 2015년 892억 원, 2016년 945억 원, 2017년 984억 원으로 10.4%(92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총 31만3175명으로 여성 16만641명보다 1.9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증가율은 여성 환자 증가율이 7.7%로, 남성 환자 증가율인 1.2%보다 6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각 연도별 성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남성은 2015년 10만3586명, 2016년 10만4760명, 2017년 10만4829명으로 3년 사이 1천243명이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5만1732명, 2016년 5만3194명, 2017년 5만5715명으로 3년 사이 3천983명이 늘어났다.

연령별로(2017년 16만544명 기준)는 18세가 1만6603명으로 가장 심각했고, 17세 1만5819명, 16세 1만3123명, 10세 1만285명, 15세 1만241명, 7세 1만129명 등의 순으로 정신질환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인구 10만 명당 서울이 2천32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 2천95명, 제주 2천27명, 대전 1천935명, 인천 1천849명, 경기 1천833명, 대구 1천765명 등의 순이었다.

정신질환 분류별로는 운동과다장애 4만7448명, 우울에피소드 1만9813명, 틱장애 1만3138명, 전반발달장애 1만2824명, 기타불안장애 1만2007명,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 1만1271명, 말하기와 언어의 특정 발달장애 1만1109명, 소아기 및 청소년기에 주로 발병하는 기타 행동 및 정서장애 7천806명, 소아기에만 발병하는 정서장애 6천289명, 경도정신지체 5천360명 등의 순이었다.

또한 조현병 1천272명, 조현정동장애 151명, 조현형장애 43명 등으로 분석됐다.

정신질환별 진료비 지출액은 운동과다장애가 356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울에피소드 117억 원, 전반발달장애 82억 원, 틱장애 71억 원, 기타불안장애 34억 원,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 34억 원, 소아기에만 발병하는 정서장애 19억 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인재근 의원은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면서 “국가의 미래는 물론 사회적 비용의 절감을 위해서도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건강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와 지역사회가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서 예방과 관리, 치료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3년간(2014년~2016년) 18세 이하 아동·청소년 평균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9명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10만 명당 2.2명으로 여성 1.6명보다 1.4배 높았다. 연령별 평균으로는 18세가 가장 높은 8.3명이었으며 17세 6.6명, 16세 5.2명 등이었다. 최근 3년간 자살 시도자 수는 총 5천377명이었으며 연령별로는 18세가 1천408명으로 가장 많았고 17세 1천316명, 16세 1천98명, 15세 678명 등의 순이었다.

최근 3년간 10세 이상 20세 이하의 주요 자살 원인으로는 정신적, 정신과적 문제(443명)가 가장 많았다. 정신적, 정신과적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6년이 17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4년(129명)에 비해 49명(38%) 증가하였다. 2016년 한 해 동안의 정신적, 정신과적 문제로 자살한 10세 이상 20세 이하 사망자 수는 178명(51.4%)으로 두 번째로 높은 원인인 가정문제 44명(12.7%)보다 4배 많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