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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인공지능과 의료 혁명
이언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병원 추진단장
2018년 07월 06일 (금) 09:34:19 병원신문 webmaster@khanews.com
   
▲ 이언 추진단장
가천대 길병원에 인공지능 왓슨을 도입한 지 2년이 되어간다. 준비 기간을 포함 하면 약 4년간 IBM사의 왓슨포온콜로지를 사용하면서 그간의 느낀 점을 짧은 글을 통해서 교감하고자 한다.

서양의 관점에서 병원의 역사를 살펴보면 멀리는 십자군 전쟁, 근대에는 나폴레옹 전쟁, 크리미아 전쟁, 남북전쟁 두 차례의 세계대전, 한국전, 월남전 등 전쟁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은 주변 국가들을 상대로 전쟁을 지속적으로 치러야 했으므로 부상병의 빠른 회복과 부대 복귀가 절실했다. 혁신가 답게 전장에서의 앰뷸런스 서비스, 부상자 분류 시스템, 파리에 근대적인 모습의 후방 병원 설립 등 당시로서는 놀랄만한 업적을 이루었다.

최근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의료는 다시금 혁명의 격랑에 휩쓸리게 되었다. 왓슨포온콜로지 도입 이전은 물론이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왓슨포온콜로지 도입의 유효성을 두고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토론을 이어가다 보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왓슨포온콜로지가 의료인공지능의 전부인 양 언급을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어디까지나 왓슨포온콜로지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에 극히 한 부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일부 사람들은 왓슨포온콜로지의 문제점을 들어 인공지능기반 의료를 회의적으로 이야기한다. 인공지능은 의료 뿐 아니라 세상 모든 것에 영향을 주는 큰 흐름으로 보아야 한다. 조금 과장 하자면 불의 발견, 수레의 발명, 문자의 발명 등과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일이다.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인공지능의 사용은 우리 삶에 확실하게 자리 잡을 인류역사의 한 흐름이 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작금의 인공지능 의료 특히 왓슨포온콜로지에 관한 논쟁은 지난 세기 자동차의 유효성과 위험성에 관한 논쟁처럼 옛 이야기가 될 듯하다.

가장 많이 제기되는 문제는 왓슨의 능력이 의사에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일견 타당한 주장처럼 들리지만 이는 비교의 출발부터 문제가 있다. 왓슨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의료의 능력과 인간의 능력은 애초에 비교 대상이 아니다. 마치 컴퓨터의 능력과 인간의 능력을 비교 하는 것과 같다. 인간의사가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자신의 진료능력을 확대 고양 시키면 된다. 인간의사와 인공지능의사의 능력비교는 무의미하다. 아마도 인공지능이 우리사회에 소개될 때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이 너무 큰 영향을 준 탓이리라 생각한다. 왓슨포온콜로지는 개발 단계부터 인간을 능가하는 초능력 인공지능 의사를 만들기 보다는 의료지식의 합리적 분배에 맞추어져 있었다. 의료지식은 매 3년 마다 2배로 증가한다. 앞으로 매 3일 마다 2배로 증가 할 날이 머지않았다. 이러한 지식의 대량생산은 지식 배분에 문제를 발생시켰고 이것은 의사능력의 불평등으로 이어졌다.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류 병원의 의사들과 그렇지 못한 의사들 사이에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의사능력의 불평등은 환자의 진료접근권의 불평등을 초래했다. 미국 폐암 환자의 경우 일류 대형병원에서 진료 받는 사람이 30% 커뮤니티 병원 이하에서 진료 받는 사람이 70%라는 보도가 있었다. 정확히 적용할 수는 없으나 불평등의 존재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왜냐하면 폐암 5년 생존율이 전자가 60% 후자는 32% 이므로 이는 심각한 불평등으로 필자는 느껴진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불평등이 존재할 것이고 이는 시급히 해결하여 할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불평등 해소의 선결과제는 병원 진료 수준의 상향평준화이다. 인공지능의료가 답을 일부라도 줄 수 있을 것이다. 전국민이 최고수준의 양질의 진료를 차별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하려면 인공지능의료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해 보인다. 왓슨은 IBM을 전통적인 하드웨어 회사에서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같은 최첨단 기술을 운영하는 회사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출발했다. 따라서 왓슨포온콜로지, 넓게는 인공지능기반 의료의 진정한 의미는 의료지식을 민주화하여 환자의 지리적 여건이나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모두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부 사람들이 인공지능 왓슨의 능력이 일부 최고수준의 의사에 미치지 못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본질에서 크게 벗어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의료는 우리 모두가 평등하게 최고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꿈 같은 세상 만드는데 가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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