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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 임신부 유산 위험 높아
일반 임신부에 비해 출산율 낮고 유산 1.25배↑
중앙대병원 박귀영·김범준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2018년 07월 05일 (목) 13:50:54 오민호 기자 omh@kha.or.kr

백반증을 갖고 있는 임신부가 일반 임신부에 비해 유산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김명남) 피부과 박귀영·김범준 교수팀<사진>은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배정민 교수와 함께 백반증이 임신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논문(Pregnancy Outcomes in Patients with Vitiligo)을 최근 발표했다.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 김범준 교수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백반증을 동반한 임신부 4천738명과 백반증이 없는 임신부 4만7380명의 빅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백반증을 동반한 임신부가 일반 임신부에 비해 성공적인 출산율이 0.87배 낮았고 자연유산 빈도는 1.25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출산율: 백반증 임신부 66.1%, 일반 임신부 68.9% / 자연유산: 백반증 임신부 14.7%, 일반 임신부 12.1%)

이는 백반증이 임신부의 출산에 있어 유의미한 위험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

다양한 크기의 원형 내지는 불규칙한 모양의 백색 반점이 피부와 점막에 나타나는 백반증은 전 세계적으로 0.5~1%의 유병률을 보이는 비교적 흔한 후천성 탈색소성 피부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 외상, 일광 화상 등의 보조적 요인과 멜라닌 색소세포를 스스로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백반증은 갑상선질환, 당뇨병, 원형 탈모증, 전신경화증, 쇼그렌증후군, 전신홍반성난창, 류마티스관절염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동반된 경우가 많다.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인 전신홍반성난창의 경우 자연유산, 사산, 자궁내성장지연, 조기분만의 위험성이 2배 증가하고 자가면역 갑상선질환의 경우 전체 유산율이 3~5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백반증 환자에서의 임신 결과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없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백반증이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피부에 증상을 나타내는 자가면역질환인 백반증 환자에서도 다른 전신적 자가면역질환에서와 같이 성공적인 출산율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향후 백반증 여성의 부정적 임신 결과를 막기 위해 피부과와 산부인과의 적극적인 협진을 통한 백반증 여성 환자의 치료와 관리는 물론 효율적인 임신 상담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피부과 계열 학술지인용색인(Journal Citation Reports, JCR) 랭킹 1위의 SCI저널인 미국피부과학회저널(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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