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Fe) 농도 조절로 ‘살모넬라균’ 억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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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Fe) 농도 조절로 ‘살모넬라균’ 억제 가능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7.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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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대 최현일 교수팀…‘헵시딘’ 호르몬 항균 역할 규명
세균 감염·패혈증 치료제 개발 ‘청신호’…국제학술지 ‘네이처’ 게재

생체내 철(Fe) 농도를 조절해 식중독균인 ‘살모넬라’의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최현일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철 대사를 조절해 세균감염과 패혈증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감염제어법에 관한 연구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 논문은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도 게재됐다.

연구팀은 세포막의 단백질인 FPN1을 통해 세포 내외의 철농도를 조절하는 ‘헵시딘’이라는 호르몬에 주목했다. 헵시딘이 살모넬라가 증식하는 대식세포내 소기관(SCV)에도 작용해 철농도가 조절되는 것을 밝힌 것이다.

특히 헵시딘에 의한 철 대사 조절은 항균작용을 하는 활성산소(ROS)의 생성과 연관이 있다는 점도 규명했다. 헵시딘에 의해 대식세포내 소기관 안의 철 농도가 감소하면 대식세포에서 활성산소 생성이 막혀 살모넬라가 활발히 증식했다.

반면 동물감염실험에서 헵시딘 발현 억제제인 GSK5182를 주입했을 때는 활성산소가 증가 돼 살모넬라를 효과적으로 사멸시켰다.

최현일 교수<사진>는 “병원균과 숙주 모두에게 중요한 핵심 공유인자로써 철 성분의 중요성을 규명해 세균감염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개념의 비항생제성 감염치료제와 치료보조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지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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