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기업간 '최적의 조화, 최상의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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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기업간 '최적의 조화, 최상의 시너지'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8.07.03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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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병원 의료기기상생사업단, 윙크 클럽 프로그램 진행
아이디어 제안에서 시장진출 위한 임상연구 프로세스 완비
▲ 의료기기상생사업단 박건우 단장(사진 왼쪽)과 박상현 교수
▲ 의료기기상생사업단이 개발한 마취심도 측정기
“병원과 기업의 협력으로 고사 직전인 의료기기산업을 살려야 한다.”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모인 보건의료계통의 중요 발판 중의 하나인 의료기기산업의 희망, ‘고려대학교 의료기기상생사업단(단장 박건우)’을 찾았다.

4년전 산업자원부에서 펀딩을 받아 의료기기산업의 엑셀러레이팅 역할을 하기 위해 창단된 상생사업단.

박건우 단장은 “처음에 임상시험하고 식의약처 인증까지만을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인증 후가 더 중요한 것 같았다”며 “의료기기가 안 팔리는 이유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중소기업이니 병원이 실력을 함께 검증해주면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병원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이를 실현하면 일부 수익을 인정해 주는 구조다. 병원과 기업이 상생하는 독보적인 허브 플랫폼인 셈이다.

믿을 수 있는 전문성과 체계로 병원과 기업 간의 최적의 조화와 최상의 시너지를 제시한다.

상생사업단은 최근 ‘W.ing.K CULB’를 만들어 9월부터 의료기기 관련 사업화 및 의료진 연결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준비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엔젤투자 및 크라우드 펀딩 준비 등의 연계지원체계를 구축해 우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창업자들에 기술 기반 창업 및 투자 유치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을 제공한다.

정규 과정은 6개월인데 비즈니스 모델의 고도화 및 구체화, 온오프 방식의 기업을 위한 포럼 및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병원방문, 의료진 매칭, 투자 IR 등 의료기기 사업화를 위한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분야별 전문 멘토를 제공, 기업 수요에 대한 분야별 맞춤형 멘토링을 한다.

“병원-의사를 만날 기회가 적었는데 이를 통해 만나고 아이디어를 얻고 교육도 받아 자기가 잘하고 있는지 경험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며, 투자회사가 투자도 결정하는 구조라 활성화하면 같이하는 기업이 생길 것이다.”

박 단장은 “병원은 기업에 동등한 관계와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있다.

아이디어를 제공해 개발한 의료기기에 대한 수익을 나눠야 하는데 병원이 돈을 받으면 리베이트가 된다. 병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연구비를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개발자에게 지적재산권을 주는 것은 문제없는데, 병원 수익에는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한다면 병원이 나설 이유가 없다.

박 단장은 “이같은 규제는 시급히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국산화는 전체 의료비를 낮출 수 있다. 고도장비의 경우 외국산이 70% 이상인데 국산대응제품이 있어야 가격을 낮추기 때문이다. 넘버원의 횡포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했다.

박 단장은 “의료기기가 의료행위에 포함되고 별도 수가가 없어 개발 이후 시장 진입이 힘들다”며 “비용과 노동력을 별도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생사업단은 현재 30여개 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일부는 개발을 완료해 실제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마취심도 측정기로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다기간 임상실험 후 개발해 현재는 급여화 돼 병원에 쓰고 있으며, 외국에도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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