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미래를 만들어 가는 병원들 : H+양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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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미래를 만들어 가는 병원들 : H+양지병원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6.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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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종합병원인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은 1976년 개원했다. 개원 당시 ‘김철수 내과’와 ‘김란희 산부인과’를 모태로 신림동에 40평 전세로 시작했던 개인병원은 40년이 지난 지금에는 350개 병상과 8개 특성화 센터, 27개 임상과에서 70여 명의 전문의가 근무하는 서울 서남부권 대표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대형병원들조차 명멸해갔던 가혹한 의료산업의 현실에서서도 H+양지병원이 40년 이상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그리고 앞으로의 40년을 바라보는 H+양지병원의 복안은 무엇일까? 병원 설립자이자 부친인 김철수 이사장의 뒤를 이어 ‘제 2의 개원’을 통해 H+양지병원의 미래를 연 김상일 병원장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봤다

지역 사랑방을 넘어 ‘병원 그 이상의 병원’ 통해 40년 이상 사랑 받아와

H+양지병원은 처음부터 지역 사회와 밀착, 지역과 함께 성장해왔다. 개원 초기에는 관악구 일대 공장 노동자들과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자임해왔으며, 현재에는 관악구를 넘어 서울 서남부권을 대표하는 지역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 뒤에는 지속적인 혁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김상일 원장의 이야기다. 설립 목표와도 같은 ‘따뜻한 병원’을 지향하면서도 미래 환경을 대비하기 위해 ‘병원 그 이상의 병원’을 추구했기에 지금과 같은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상일 원장은 먼저 기존 병원과의 차별화를 통해 기존 환자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병원을 만들었다. 가장 먼저 주력한 것은 기존의 병원과 다른 H+양지병원만의 특징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2013년 병원 개축 당시 ‘디자인 혁신’을 도입했다. 기존 흰색 위주의 도색에서 벗어나 따뜻한 색상 위주로 리모델링, 병원 특유의 ‘차가운’ 느낌을 제거했다. 이를 통해 병원을 찾는 환자 및 보호자, 지역 주민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병원 그 이상의 병원’은 단순 디자인에만 그치지 않았다. 진정한 ‘지역 사랑방’으로 거듭나기 위해 환자와 보호자,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병원 로비에서는 클래식 공연 및 문화전시 등이 열리며, 개그맨 및 의료진이 함께 하는 건강강좌도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1년에 1~2회씩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바자회도 진행된다. 그 외에도 지역축제나 봉사활동 등 병원 외부에서 진행되는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한다. 최근에는 역명 병기 사업을 통해 명칭이 바뀐 ‘신림(양지병원)역’을 거점으로 하는 지역 건강사업도 계획 중이다. 이는 병원이 단순히 질환만을 고치는 것을 넘어 지역의 건강과 문화, 행복의 거점이 되어야 한다는 김상일 원장의 ‘병원 그 이상의 병원’ 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풍부한 임상, 연구 및 장비 통한 ‘특성화 센터’로 ‘앞선 의학’ 선보여

H+양지병원의 ‘병원 그 이상의 병원’은 의료 외적인 부분에만 그치지 않는다. 단순 환자 진료만 하는 지역병원에서 벗어나 환자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H+양지병원은 ‘공부하고 연구하는 병원’을 추구하고 있다. 병원 내 ‘스터디 그룹’이 대표적이다. H+양지병원 내 70여 명에 달하는 의료진 모두 하나씩 스터디 그룹에 속해 연구에 집중한다. 병원 차원에서도 이를 장려하기 위해 진료수익에 따른 인센티브를 없애 의사들의 수익 부담을 줄이고, 대신 임상 및 연구, 논문에 대한 혜택을 늘렸다. 그 과정에서 의료서비스 개선에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환자 만족도 또한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병원’을 통해 의료 기술 및 연구역량 또한 높아졌다. H+양지병원이 자랑하는 8개 특성화 센터는 이러한 노력의 성과이다. 소화기병센터(현, H+소화기병원)는 H+양지병원 ‘간판스타’다. 소화기암 진단과 치료, 수술에 특장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위암이나 대장암의 진단 및 치료를 잘하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관하는 ‘위암/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 서울 소재 개인종합병원으로는 최초로 2년 연속 1등급을 획득했고 보건복지부 2주기 인증 또한 받을 정도로 그 성과를 인정 받고 있다.

특히 소화기병 부문 내시경 시술에 있어서는 국내 어느 병원에도 뒤쳐지지 않는다. 지난 5년 간 15만례의 내시경 검진 및 시술의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종양외과나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과의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질병을 입체적으로 진단, 치료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 받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로부터 ‘우수내시경실’ 인증도 받았다. 최근에는 내시경 장비와 우수 의료진을 보강, 내시경 진료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그 중 내시경 조기암 절제술(내시경점막하박리술, ESD)이나 담췌관 조영술 등 치료 내시경의 경우 연 500례 이사의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외 ‘장내세균(대변)이식술’ 등 첨단 시술도 성공리에 실시 중이다.

건강증진센터 또한 H+양지병원을 대표하는 특화센터 중 하나다. 당일 진료와 검진,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검진이 가능하며, 일반 대형 전문검진센터나 타 대형병원과 달리 검진을 위한 방문절차를 간소화해 보다 편리하고 빠른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통해 H+양지병원 건강증진센터는 2015~2017년까지 15만 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시행할 정도로 상급종합병원 못지 않은 검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척추관절센터, 심장혈관만성센터, 뇌혈관센터, 유방/갑상선 센터 등 특화 전문진료센터를 통해 고혈압, 심근경색 등 혈관계 질환, 근골격계 질환, 유방암 및 갑상선 질환 등 고위험 질병에 대한 다양한 치료 시술 노하우도 보유 중이다.

특성화 센터 넘어 ‘원내원 병원’을 통해 특화 진료의 새 지평 열어갈 것

H+양지병원은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원내원 병원’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특화 진료의 새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에는 병원의 대표진료센터인 소화기병센터를 ‘H+소화기병원’으로 격상했다. 기존 소화기병센터의 특장점인 치료내시경 시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원내 소화기내과 및 소화기외과를 신설하고, H+양지병원 내 혈액종양내과, 건강증진센터, 인터벤션센터 등과의 협진을 통해 소화기질환은 물론 연관 질환과의 통합 진단 및 치료를 통해 서울을 대표하는 소화기질환 전문병원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원내원 병원’을 통해 국제진료도 강화한다. H+양지병원은 지난 2015년 국제진료센터를 개설, 외국인 환자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건강검진 등 병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017 한국의료관광서비스 인증대상’에서 의료서비스분야 건강검진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이러한 해외진료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진료센터를 ‘H+양지국제병원’으로 승격, 보다 고도화·전문화된 외국인 환자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 CIS, 중국 등 다양한 국제진료 경험이 있는 김정현 박사를 H+양지국제병원장으로 선임했으며, H+소화기병원, 척추관절센터 등 특성화 센터와의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검진 및 치료의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매월 50여 명의 외국인 환자가 H+양지병원을 방문, 진단부터 치료까지 맞춤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

김상일 원장은 지속적인 의료기술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개인 종합병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상일 원장은 “국공립 및 대학병원, 정부출연병원이 아니더라도 우수한 의료진의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과 기술력을 보유한다면 상급병원 이상의 실력을 갖출 수 있다.”며 “H+양지병원 또한 앞선 의학, 따뜻한 마음이라는 병원의 미션을 지속적으로 추구,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지역 거점 병원의 본분을 통해 개인종합병원의 활로를 열어가는 모범이 될 것”이라고 향후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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