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미래를 만들어 가는 병원들 : 대전 선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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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미래를 만들어 가는 병원들 : 대전 선병원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6.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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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병상 의원서 4개 병원에 11개 전문센터 갖춘 글로벌병원으로 성장
암·뇌·심혈관 등 중증질환 최초 특화·세계화·스마트병원으로 미래 선도
52년 역사의 선병원, 새로운 100년을 향한 미래 청사진 제시

선병원은 1966년 20병상의 ‘선정형외과의원’으로 시작해 현재 대전선병원, 유성선병원, 국제검진센터, 선치과병원 등 4개 병원에 척추관절, 암, 심장‧부정맥, 뇌졸중 등 11개 전문센터와 39개 진료과, 800병상을 갖추고, 외래환자 1일 3천여 명, 해외환자 연간 5천여 명 이상이 찾는 글로벌 병원으로 성장했다.

선병원의 지속적인 변화와 개선, 성장의 병원경영을 배우기 위해 국내 메이저 유명 대형병원을 비롯한 100여 개 이상의 병원 및 기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일본, 중국, 러시아, 베트남, 태국, 인도, 몽골 등 20여 개국의 병원과 기관이 방문했다.

지난해엔 보건복지부 메디컬코리아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5년 연속 표창을 수상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와 의료 시스템 해외 진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 한국 의료 해외 인지도 및 신뢰도를 높이고, 지방 종합병원이 성장 및 발전할 수 있는 성공 모델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지속적인 변화와 개선으로 의료 서비스 경영혁신을 꾀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는 선병원. 올해 개원 52주년을 맞아 ‘환자중심의 서비스 경영’, ‘암, 뇌‧심혈관 중증질환 치료 특화’, ‘세계화’, ‘스마트병원’, ‘고통과 부작용의 최소화 진료’ 등 중점 진료센터의 활성화와 미래 선도형 특성화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환자 중심의 서비스 경영, 아름다운 병원문화로 이어져

2008년 보건복지부가 전국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86곳을 대상으로 한 외래‧입원환자 대상 무작위 전화 설문조사 환자만족도 부문에서 선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과 함께 당당히 최우수 A등급을 받았다.

선병원은 환자 중심의 배려하는 문화, 환자가 존중받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의료진 영입과 첨단장비의 도입, 환자를 대하는 진료시스템까지 모든 것에 진심과 정성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 해소하는 것, 이것이 선병원 ‘서비스 경영’의 핵심이다.

선병원 직원들은 사소한 것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개선해 나가는 문화에 익숙하다. 응급실 침대에 누운 환자들이 눈이 부시지 않도록 모든 조명을 간접조명으로 바꿨고, 응급실 차량이 드나드는 통로는 일반 출입구와 별도로 만들어 환자를 신속히 옮기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했다. 환자들의 불만사항은 물론 잠재적 불편 요인을 추적 해결하려는 전담직원제도, 환자나 보호자가 찾아오면 즉시 일어나 응대하는 ‘발딱 응대’, 국내 병원 중 최초로 시작한 발렛파킹은 선병원 서비스 경영의 면모를 보여주는 사례다.

선병원은 ‘발딱응대’는 환자나 보호사가 간호사나 의료진이 일하는 곳으로 찾아오면 즉시 일어나 응대하는 것이다. 간호사들은 늘 수첩을 갖고 다니며 환자가 말하는 애로사항을 꼼꼼히 적어 담당의사에게 전달해 문제를 해결한다. 환자를 향한 진심어린 마음으로 언제나 즉각 응대하며 신뢰감을 쌓아나가고 있다.

선병원의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 중의 하나인 CCO(Chief Client Office/주요고객담당자)제도 역시 ‘서비스 경영’의 중요한 부분이다. CCO는 고객을 그림자같이 따라다니며 환자들의 불만사항은 물론 잠재적 불편 요인이 해결될 때까지 추적하는 전담직원이다. CCO들은 검사 장비 및 각종 진료, 환자식 등의 실제 체험을 통해 환자의 입정에 서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보완사항을 점검해 관련 부서에서 이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선병원은 고객을 위한 발렛파킹 서비스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는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병원 입구에서 자동차 열쇠를 맡기면 담당직원이 주차를 대신 해주고 문 앞까지 안내한다. 특히 주차를 어렵게 생각하는 노역자와 여성 환자를 우선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가 좋다.

선병원 수간호사 라운딩은 환자의 불편사항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 오전, 오후 하루 두 차례 실시하는 라운딩은 환자가 의사에게 말하지 못하는 불편사항 등 환자에게 시간을 할애해 고민을 들어주며 해결해 주고자 노력하는 것에 집중된다.

폐지와 빈병을 모아 무의탁 노인들을 돕는 환경미화팀, 수술 후 퇴원한 중환자나 의료 취약계층을 방문하여 돌보는 방문간호팀, 지역 타병원 초청 서비스교육, 기숙사 거주 간호사에게 김치를 담가주며 후배사랑을 실천하는 수간호사들 등은 선병원이 꽃피운 아름다운 문화들이다. 결국 환자와 직원을 배려하는 마음이 하나의 병원 문화가 되는 것이다.

암, 뇌‧심혈관 중증질환 치료 특화

선병원은 정형외과에서 출발해 50년 넘는 역사를 이룬 병원답게 뼈에 관한 한 최고 수준을 자부한다. 척추관절센터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전문센터로 발족한 이후 무릎, 어깨, 고관절, 척추, 경추, 요추, 수부, 족부 등 세부 분과 전문의 시스템을 구축, 분과별 전문적 진료를 시행한다.

선두훈 이사장이 이끄는 정형외과팀은 국내 최초로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고굴곡 한국형 인공관절을 개발했다. 인공관절은 지난 50여 년간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만 제조해왔지만, 선병원 정형외과팀의 인공관절은 출시 6년 만에 국내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미국‧유럽 등 10여개 국에 수출되고 있다.

선병원 암센터는 ‘진단에서 치료까지’를 모토로 국제검진센터와 외래 시스템을 병설 배치하고, 전문의 간 합동 진료시스템을 가동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여기에 암 치료 명의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최신 장비 및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여 암 전문병원으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선병원 암센터는 최신 암 수술 기법을 활용한다. △위암 △대장암 △담낭암 △신장암 △전립선암 △자궁‧난소암 등을 치료할 때 가급적 외과 수술 대신 복강경 수술을 실시해 상처를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복강경 수술은 최근 초기 암환자들에게 점점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진단부터 치료까지 첨단 의료장비를 활용한 통합 암치료도 선병원의 자랑거리다. 기존 검사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면서도 정확히 암을 진단하는 최고 해상도 PET-CT, 최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인 래피드 아크, 항암 및 방사선치료와 병행 시 치료 효과 상승과 부작용 감소 효과가 있는 고주파 온열함 치료기 등을 활용한 통합 암치료로 치료 효과 극대화를 도모한다.

선병원 부인암센터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자궁암과 난소암 등 부인과 종양 수술로 이름난 최석철 박사가 이끌고 있다. ‘복강경을 이용한 광범위 자궁경관절제술’, ‘골반 림프절 및 대동맥 주위 림프절 절제술’, ‘측확장 내골반절제술(Laterally Extended Endopelvic Resecton, LEER 수술)’은 유성선병원 부인암센터의 특화 수술이다.

복강경을 이용한 광범위 자궁경관절제술은 자궁경부, 자궁방조직, 골반림프절, 대동맥 주변 림프절만을 복강경으로 절제한다. 덕분에 자궁체부가 보존돼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리어 수술(Laterally Extended Endopelvic Resecton, 측확장 내골반절제술)은 암세포가 골반측벽에 재발하거나 골반측벽까지 전이된 환자를 위한 수술법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암이 골반까지 전이될 경우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여겼었고, 현재도 국내 소수의 의사만이 실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심혈관센터는 심평원 급성심근경색 치료 평가에서 전국 단독 1위로 1등급을 받았다. 특히 병원 도착 90분 이내 1차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스텐트삽입술) 실시율에서는 평균 시술시간 60분을 기록, 전체 병원 평균보다 높은 100점 만점을 받았다.

부정맥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RFCA)’ 중부권 최다 시술 건수를 보유하고 있는 최민석 센터장은 작년 국내 최초로 방사선 없는 ‘제로(ZERO)’ 방사선 RFCA 시술에 성공했다. 기존에 X-ray 방사선 노출을 감수하며 시술했던 것과는 달리 초음파만을 사용해 피폭 걱정이 전혀 없는 시술법이다. 최근에는 부정맥 제로(ZERO) 방사선 치료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육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병원 뇌졸중센터는 대전과 충청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뇌혈관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병원에 상주하며 응급실에서부터 직접 진료에 나선다. 2014년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를 위해 뇌졸중 전문치료실을 개소했다. 2016년엔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전문 치료실’인증을 획득했다. 대전‧충청권에선 두 곳뿐이다. 뇌졸중 발생 급성기 환자나 상태가 불안정해 집중 관찰이 필요한 환자, 혈관중재술‧뇌혈관수술 전후의 환자 등을 집중 치료한다.

중부권 최대 치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선치과병원은 보철치료가 가능한 캐드캠(CAD/CAM) 디지털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선치과병원 디지털치과센터는 3D 구강카메라, 캐드캠(CAD/CAM) 장비, 밀링머신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임플란트 등 보철치료 시 1~2주일 정도 걸리던 보철물 제작 과정을 내원 당일 1~2시간 안에 끝마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캐드캠을 이용한 치료는 라미네이트, 인레이, 앞니성형, 크라운 등의 대부분의 보철 치료에 적용 가능하다.

세계화

선병원이 2011년 ‘해외환자 유치 지역 의료선도병원’으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3만여 명의 해외환자들이 내원했다. 검진부터 암, 척추‧관절, 뇌‧심혈관 중증질환, 치과, 피부과 등 다양한 진료 분야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선병원은 2015년 한국 의료기관 중 최초로 유럽에 병원 시스템을 수출했다. 건립 단계부터 디자인, 의료 장비 선정 및 관리, 의료진 및 간호 인력 교육, 병원 정보 시스템 구축 등을 전반적으로 포괄하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엔 베트남 베트닥터그룹(Viet Doctor Group)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러시아,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 병원 진출 및 플랜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기술을 배우러 오는 해외 의료진 연수도 이어진다. 선병원은 2012년부터 5년간 ‘한-몽 보건의료협력 프로젝터’에 선정돼 몽골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료기술 연수, 지원부서 대상 행정 및 서비스 교육 등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해외 10여 개 국가의 의료진 및 관계자들이 선병원의 의료기술과 서비스 등을 배워갔다.

선병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보건복지부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포상에서 국무총리표창을 5년 연속 수상했다.

스마트병원 … 디지털화를 추구하는 선병원

선병원은 디지털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원격진료, 모바일 헬스, 빅데이터를 활용한 종합적인 스마트 병원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중부권 최초로 진료 예약부터 수납까지 전 진료과정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건강검진도 모바일 앱으로 해결할 수 있다. 검진 프로그램 안내와 상담 및 예약, 검진 결과까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매년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 기록도 조회 가능해 건강을 한 손으로 관리할 수 있다.

고통의 최소화 … 최소상처수술로 부작용과 통증 최대한 줄여

선병원은 환자의 전 진료과정에서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한다.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한지 알아보고, 수술을 하더라도 출혈도 적고 회복기간도 짧은 최소 상처 수술을 권장한다. 예컨대 개복수술보다는 부작용과 통증을 최소화하고 회복 시간도 빠른 최소침습수술을 한다. 복강경 수술이 최소침습수술의 대표적인 예로, 부인암 수술 등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다. 유방암을 치료할 때도 상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첨단 장비를 활용한다.

내년 완공 유성선병원 증축, 무엇이 들어서나

내년 초 완공을 앞둔 유성선병원 증축 공사는 지상 8층, 지하 5층의 연면적 3만여 평 규모에 의료진 연수 및 참관이 가능한 로봇 수술실, 700대의 동시 주차가 가능한 지하주차장, 병실을 복도 한 쪽에만 배치해 쾌적함을 높인 원사이드 병실, 클래식 공연과 국제회의가 가능한 300석 규모의 콘서트홀, 병원 옆 숲길 산책로 등의 주요 시설이 들어선다.

아울러 진료 예약부터 수납까지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앱 서비스를 비롯 모바일 헬스케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 병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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