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미래를 만들어 가는 병원들 : 고려대병원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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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미래를 만들어 가는 병원들 : 고려대병원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 병원신문
  • 승인 2018.06.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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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기획실장
지난해 9월 고려대학교병원은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총 면적 약 4만평의 새로운 건물로서 고려대학교병원이 10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또한 단순히 건물을 신축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의학발전을 선도할 전초기지를 구축하는 전략적 사업이다.
 
고려대학교병원이 준비하는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개념부터 기존의 ‘병원’과는 차별화 되어있다. 건물의 명칭이 ‘병원’, ‘신관’, ‘별관’ 등이 아닌 ‘의학센터’인 것은 이곳이 단순히 전통적인 병원의 역할만 하거나, 병원에 여러 가지 기능만을 덧붙인 개념이 아닌 까닭이다.

그동안 고려대학교병원은 단순히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돕는 역할을 넘어 환자에게는 평생 동반자가 되고, 지역과 민족, 국가와 함께 발전하는 구심점으로 활약해왔다. 또 진료 뿐 아니라 연구 및 교육에 힘쓰며 지역과 사회, 국가와 민족에 공헌해왔다. 생명존중이라는 의료의 본질을 바탕으로 생명을 이롭게 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술을 펼쳐온 것이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의 착공은 그 동안 고려대학교병원이 실천해온 박애정신의 또 다른 실현이며 이제는 국가와 민족을 넘어 전인류를 위한 의료를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정밀의학기반의 미래의학 선도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미래의 의학을 실현한다. 국내 최초로 정밀의료에 기반을 둔 의료서비스의 현실화를 이루게 된다. 단순히 외형적 변화뿐만 아니라 의료서비스의 소프트웨어인 진료 역시 진화하는 것이다. 집약된 연구 시스템과 빅데이터 활용기술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가능케 하고, 암 치료뿐만 아니라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성 질환 등 중증질환에 정밀의료를 적용한다. 신약, 신의료기기, 신 수술법 개발,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에도 활용해 질병의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다.

또한 최근 선정된 국가전략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을 구심점으로 정밀의료기반의 암 진단·치료법이 개발이 되고 이 정밀의료 암 진단 치료법이 실제 적용되어 미래의학이 임상현장에 적용될 것이다. 또, 클라우드 기반 첨단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은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에서 빅데이터를 통한 의학 연구에 적용되고 연구를 넘어 다시 임상에 적용되는 혁신적 성과를 거둘 것이다.

정밀의료 뿐만 아니라 IoT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리게 된다. IoT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안내시스템을 실현하고, 의료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구현하여 환자 및 내원객의 이용편의를 대폭 향상시킬 것이다. 의료장비 및 물품 관리 시스템에도 적용하여 정확성을 높여 환자안전은 물론이고 업무효율성 향상에도 혁신을 이루게 된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AI를 적극 활용하고 발전시켜 최상의 의료시스템을 이루고 이것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과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AI-Driven Hospital을 구현한다. 항생제처방 이력과 추가처방 등을 실시간 조언해주는 AI 항생제 어드바이저 에이브릴(Aibril), 진료차트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입력하는 진료차트 음성인식 AI 등을 비롯한 첨단 연구들이 진료현장에 접목된다. 이를통해 환자들이 더욱 정밀하고 진일보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의료정보는 물론 유전자정보 등을 포괄하는 빅데이터로 수집되어 다시 진료에 적용되는 등 끊임없이 진화하는 미래 병원의 모델이자 4차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연구생태계를 조성하는 고려대학교병원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고려대학교병원이 추구하고 있는 미래 의학으로의 대전환의 출발점이다. 고려대학교병원 내에서의 혁신 뿐 아니라 뛰어난 임상역량과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구축한 비옥한 연구생태계가 한 장소에서 함께 시너지를 이뤄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이루고 있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단순히 첨단 기기와 술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뿐 아니라 개선 및 발전시킨다. 또한 이곳은 신의료기기와 수술법 개발의 요람이 되고, 의료정보시스템의 혁신적 발전을 이끌어내는 등 의학과 의료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주도할 선구자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의학과 공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시너지를 이뤄, 국가 미래 먹거리를 창조할 4차산업혁명을, 의학을 중심으로 발전시켜 미래산업의 중심으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고려대학교병원은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의 융복합적 연구에 최적화된 시스템의 중심에서, 미래형 의료를 선도하는 시너지를 도출하고, 학교와 기업, 연구소 등 다양한 연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기기 및 신의료기술의 개발과 산업화를 넘어 국제보건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고 있다. 고려대학교 내부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주변 홍릉지역의 KIST, KAIST를 비롯한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의 월등한 연구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국내 의료 산업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고려대학교병원은 ‘홍릉밸리’의 지리적 이점을 살리고, 역량을 극대화 하며,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미래의 국가 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갈 선도적인 연구기관으로서의 기반을 다져왔다. 글로벌 수준의 의생명과학자 전임교수를 병원에 배속하여 임상의사들과 공동연구를 추진해왔고, 체계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해 지속적으로 중개임상 연구인력을 양성해 왔다.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병원으로서 국제규격에 맞는 연구시설을 마련하여 21세기 미래 의료의 핵심인 유전체 기술을 활용한 맞춤의료, 줄기세포를 이용한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재생의료, IT 융합연구를 통한 의료기기 및 신의료기술의 개발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뛰어난 인프라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의료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발굴하고, 해당 기술을 통한 스타트업 지원 등 개방형 HT R&D 생태계를 조성한다. 연구중심병원, 헬스케어 ICT컨소시엄, 의료기기상생사업단의 의료기기 개발플랫폼 등을 통해 구축한 연구생태계에서 함께 시너지를 이뤄 발전할 수 있는 비옥한 터전이 마련된다. 단순히 연구의 사업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 아니라 이 수익이 다시 연구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이미 갖추고 있으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그 어떤 의료기관도 하지 못했던 ‘지속 가능한 의료 산업 선순환 투자 구조’를 갖출 것이다.
  
이미 고려대학교병원은 다양한 연구인프라 및 역량강화와 다기관 간 개방형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구중심병원 재지정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또한 헬스케어 ICT융합 컨소시엄을 통한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 개발, PHR을 활용한 원격의료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의료기관 최초로 병원 내 개방형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등 빅데이터를 통한 연구개발의 기반을 다지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핵심역량을 갖춰왔다.

차세대 EMR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진료를 위한 모든 기록을 표준화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 암호화를 통한 환자정보 보호 강화는 물론, 표준화된 용어와 서식을 기반으로 하여 데이터를 쉽게 취합하고 축적하여 향후 임상 및 기초 의학 연구 등 심도 있고 폭 넓은 연구가 가능하다. 또한, 의학연구심의위원회(IRB)의 FERCAP(아시아 서태평양 윤리위원회 연합포럼) 인증, AAHRPP(임상연구국제인증) 등을 통해 연구윤리와 대상자보호체계를 확립하여 임상시험에서의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가 완공되면 철저한 환자안전 시스템 하에서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안전과 신뢰, 기본을 지키는 미래 의학

우리나라 의료수준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힐 정도로 높아졌고 상향 평준화됐다. 이미 대부분의 대학병원 수술성적이 비슷하고, 생존율은 세계평균을 상회한다. 선진국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보이며 리드하는 분야들도 있을 만큼 의료환경이 좋다. 뛰어난 임상과 연구, 융복합을 통한 미래의학과 더불어 의료계가 달성해야 할 가장 큰 가치는 안전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신뢰다.

고려대학교병원은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의 완공에 앞서 국내 의료계의 안전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며 대한민국 최초의 최소수혈외과병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소수혈외과병원은 환자의 혈액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다. 불필요한 수혈을 줄이고 수혈로 인한 감염과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고려대학교병원의 안전에 대한 노력은 지속되어왔다. 국내외 인증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 안전에 대한 문화를 내부 직원은 물론 내원객들에게까지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올해에는 JCI국제의료기관인증평가의 4차 인증을 앞두고 있다. JCI인증이 필수 인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려대학교병원은 환자 안전이라는 기본을 되새기고 내실을 다지는 자발적인 개선활동이자 환자 사랑의 실천으로서 2차, 3차 평가를 거치며 스스로를 담금질해왔다.

또, 다양한 감염관리, 안전 프로세스 및 교육프로그램, 포상을 통해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이를 실천해나가는 것은 물론, ‘환자안전 라운딩’과 같은 경영진의 적극적인 참여와 격려를 통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전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와 같은 외적인 성장 뿐 아니라 환자 안전을 기반으로 규모의 잣대를 넘어 질적으로 가장 우수한 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병원이 되고 내실 있는 발전으로 대한민국의 의료를 선도하고 나아가 세계 의료를 이끌어 가는 의료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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