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적 탁월, 학교 행정 경험 풍부한 암예방·역학 분야 전문가
강 총장 후보는 의대 연구부학장, 서울대 연구부처장,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 서울대 의대 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탁월한 연구 실적뿐 아니라 10년 동안 학내 여러 직책을 맡는 등 학교 행정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2008∼2010년까지 연구부처장을 거쳐 2011년 서울대 의대 학장에 선출된 뒤 지난해까지 의대 학장을 3번 연임했다.
선출직 학장에 3연속 당선된 것은 강 교수가 서울대에서 최초다.
의대 학장 시절 학부생 연구학기를 도입하고, 24개국 72개 대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의대 세계화에 앞장섰다. 의대 교수 대다수가 강 총장 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며, ‘준비된 총장’으로 알려져 있다.
학교 밖에서도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경험을 쌓았다.
강 총장 후보는 환경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실에서 오랜 기간 재직하는 등 암 예방과 역학(疫學)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는다.
그는 다양한 저서를 발간하고, 276편의 논문을 발표하 바 있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교수와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연구전념학기제도'를 도입하고, 신임 교수에게 임용 3년 후 국내 연수 또는 해외 파견으로 1년간 연구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학생들을 위한 정책으로는 △ 순환버스 배차 확대 △ 인권센터 역할 강화 △ 유연한 학사제도 운용 △ 교환학생 지원 확대 등을 내세웠다.앞서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강 교수는 이건우(62)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이우일(63)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결선투표에서 이사회 재적 인원 15명 중 8표를 받은 강 교수는 결선투표에서 7표를 받은 이건우 교수를 한 표 차로 이겼다.
신임 총장은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새로운 총장의 임기는 7월20일부터 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