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몽골 환자에 새 생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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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몽골 환자에 새 생명 선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6.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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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최초 한국 유학 바타르 엥흐 신부, 어머니에 간이식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몽골인 최초로 한국에서 유학을 통해 부제 서품을 받은 ‘바타르 엥흐’(Enkh Baatar, 30세) 요셉 신부의 어머니 ‘오드 투멘치메크’(Od Tumenc himeg, 67세)씨에게 간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새 생명을 선물했다.

지난 5월18일 서울성모병원은 바타르 엥흐 요셉 신부의 간 일부를 간암을 앓고 있는 그의 어머니에게 7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이식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4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몽골 의료기관과의 상호 교류를 위한 몽골 방문 당시, 몽골 지목구장 웬체슬라오 파딜랴 주교의 요청으로 현지에서 난소암 의심 판정을 받고 치료 받지 못하는 엥흐 요셉 신부의 모친을 서울성모병원으로 초청해 자선진료를 시작했다.

이에 서울성모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간암 판정을 받은 오드 투멘치메크씨는 윤승규 암병원장(소화기내과 교수)의 치료로 회복됐으며 이후에도 3차례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해 간암에 대한 증상 조절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몽골에서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에서 집중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초청하였고 윤승규 암병원장은 검사결과 환자에게 남은 유일한 치료 방법은 간 이식 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바타르 엥흐 요셉 신부는 어머니를 위해 바로 간 이식 공여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윤승규 암병원장이 주치의로, 수혜자 수술은 간담췌외과 유영경 교수, 기증자 수술은 간담췌외과 김동구 교수의 집도로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기증자인 바타르 엥흐 요셉 신부는 건강을 회복했으며 6월17일 모친도 퇴원해 아들과 함께 몽골로 돌아간 상태다.

모친인 오드 투멘치메크씨는 “서울성모병원의 수준 높은 의술에 다시 한번 놀랐고 간이식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의료진과 신부님, 수녀님들께 정말로 감사하다”며 “몽골에 돌아가서도 한국의 도움을 잘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주치의 윤승규 암병원장은 “간이식 수술이 잘 이루어져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나눔의료를 통해 주위 어려운 국가에 고통 받고 있는 환자 발굴, 초청 및 지원에 힘써 지구촌의 아픈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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