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따라 간호사 사회도 변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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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따라 간호사 사회도 변화 조짐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06.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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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서울시간호사회장 “회원 위해 힐링과 심리치유 프로그램 마련해 운영”
최근 ‘태움’ 등 열악한 근무환경과 관련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간호사들의 사례가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원내·외 축제 등의 행사에서 간호사들이 갑질의 희생양이 됐다는 등의 여론이 대두되면서 간호사 사회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지역 간호단체인 서울특별시간호사회 박인숙 회장(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선임정책관)은 6월7일 저녁 광화문 설가온에서 오의금 제2부회장(연세대 간호대학 교수을 비롯해 홍보위원회 소속 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서울시간호사회는 올해 회원들을 위해 심리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매년 축제 형식으로 개최하던 국제간호사의 날 행사를 힐링프로그램으로 전환키로 했다”며 예년과 사뭇 달라진 회무 운영 계획을 선보였다.

▲ 박인숙 서울시간호사회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오의금 제2부회장(사진 앞줄 맨 왼쪽)을 비롯한 임원들이 기자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인 심리치유프로그램은 대화 또는 심리치료가 필요한 회원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및 정신과 상담을 지원함으로써 직무스트레스와 대인관계, 성격 등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간호사회는 향후에 이 프로그램을 정례화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매년 콘서트 형식으로 운영되던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 축제를 올해는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1박2일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그 동안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축제는 일부 병원에서 ‘갑질’로 물의를 일으켰던 장기자랑과 레크리에이션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왔었다.

서울시간호사회는 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한 휴식을 제공하고 자신을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간호의 본질에 대해 다짐을 새롭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행사는 신규간호사와 프리셉터, 일반간호사, 간호관리자를 대상으로 각 2회씩 총 8회에 걸쳐 300~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울시간호사회는 또 간호역량개발을 위해 올해 3차에 걸쳐 간호법 세미나를 개최하고 싱가포르 최대 병원인 ‘싱가포르종합병원’에서 ‘환자안전’을 주제로 해외학술프로그램을 2차례 운영하는 한편 권역별로 인문학 특강과 간호학술대회, 리더십 아카데미 등의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민 건강증진은 물론 보건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시장 후보자와 보건정책 및 서울시정 운영 구상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가졌고, 의약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정보 교류를 통한 협력을 도모키로 했다.

특히 회원 권익 및 복지 향상을 위해 은퇴 회원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올 연말에는 중소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 보건소 간호부서장 등을 위한 ‘근무조건 개선’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인숙 회장은 “1962년 2.5대 1명으로 정해진 환자 대 간호사 비율이 아직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은 물론 기준만 준수하더라도 1등급으로 수가가산이 되는 게 우리나라 간호계가 처한 현실”이라며 “적정수가는 고사하고 수혈관리료만 하더라도 이를 관리하는 간호사가 아니라 혈액원에 지급되는 등 저수가가 간호 근무환경과 함께 환자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더 이상 방치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정책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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