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지역 간호단체인 서울특별시간호사회 박인숙 회장(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선임정책관)은 6월7일 저녁 광화문 설가온에서 오의금 제2부회장(연세대 간호대학 교수을 비롯해 홍보위원회 소속 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서울시간호사회는 올해 회원들을 위해 심리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매년 축제 형식으로 개최하던 국제간호사의 날 행사를 힐링프로그램으로 전환키로 했다”며 예년과 사뭇 달라진 회무 운영 계획을 선보였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인 심리치유프로그램은 대화 또는 심리치료가 필요한 회원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및 정신과 상담을 지원함으로써 직무스트레스와 대인관계, 성격 등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간호사회는 향후에 이 프로그램을 정례화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매년 콘서트 형식으로 운영되던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 축제를 올해는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1박2일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그 동안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축제는 일부 병원에서 ‘갑질’로 물의를 일으켰던 장기자랑과 레크리에이션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왔었다.서울시간호사회는 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한 휴식을 제공하고 자신을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간호의 본질에 대해 다짐을 새롭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행사는 신규간호사와 프리셉터, 일반간호사, 간호관리자를 대상으로 각 2회씩 총 8회에 걸쳐 300~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울시간호사회는 또 간호역량개발을 위해 올해 3차에 걸쳐 간호법 세미나를 개최하고 싱가포르 최대 병원인 ‘싱가포르종합병원’에서 ‘환자안전’을 주제로 해외학술프로그램을 2차례 운영하는 한편 권역별로 인문학 특강과 간호학술대회, 리더십 아카데미 등의 행사를 열 계획이다.이와 함께 서울시민 건강증진은 물론 보건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시장 후보자와 보건정책 및 서울시정 운영 구상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가졌고, 의약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정보 교류를 통한 협력을 도모키로 했다.
특히 회원 권익 및 복지 향상을 위해 은퇴 회원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올 연말에는 중소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 보건소 간호부서장 등을 위한 ‘근무조건 개선’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박인숙 회장은 “1962년 2.5대 1명으로 정해진 환자 대 간호사 비율이 아직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은 물론 기준만 준수하더라도 1등급으로 수가가산이 되는 게 우리나라 간호계가 처한 현실”이라며 “적정수가는 고사하고 수혈관리료만 하더라도 이를 관리하는 간호사가 아니라 혈액원에 지급되는 등 저수가가 간호 근무환경과 함께 환자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더 이상 방치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정책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