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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질병관리본부 병원체자원 책임기관으로서의 역할
2018년 05월 31일 (목) 09:00:50 병원신문 webmaster@khanews.com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과 세균내성연구소

교수 이경원

   
▲ 이경원 교수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하여 발생한 이익은 자원 제공국과 공유해야 된다는 내용을 담은 나고야 의정서가 2014년 10월에 발효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병원체자원을 해외에서 수입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은 연간 3,000억 원을 상회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외국에서는 대부분 자국의 고위험병원체나 생물테러병원체가 국외로 반출되는 것을 제한하고 있고 생물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국가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라 국내 병원체자원의 자산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병원체자원관리의 세계적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병원체자원관리TF가 2012년 신설되어 국가병원체자원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병원체자원의 관리 및 활용 촉진, 국내 병원체자원의 접근 및 이익보호를 위해, 「병원체자원의 수집·관리 및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병원체자원법)이 2016년 제정되었고, 2017년 2월에 시행되었다. 이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병원체자원의 책임기관으로, 국가병원체자원은행 운영, 분야별병원체자원전문은행 지정운영, 국외반출 승인‧신고, 외국인 취득, 안전관리, 병원체자원정보시스템 구축운영 등의 조항을 이행하여야하며, 올해 국내 최초 병원체자원의 현황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른 보존관리목록이 작성 될 예정이다. 또한 나고야의정서 국내 이행법인 「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유전자원법) 발효(2018년 8월)에 따른 국내 병원체자원의 접근 신고처리 및 산업계 수요자들의 편의성 제공 등을 위해 유전자원관련 범부처와 협력하여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한 사항이다.

현재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이 수집한 자원은 약 2만주이며, 이중 등록된 병원체자원은 총 646종 2,743주로서 미국의 ATCC, 독일의 DSMZ, 영국의 PHE 등이 보유한 자원의 3-5% 정도로 아직 규모가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제적인 병원체자원은행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자원, 편리성을 제공하기 위한 자원, 고부가가치 자원개발 등을 통해 병원체 확보, 특성분석 및 자원화에 집중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각각의 병원체자원 특성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장기 보존관리하기 위해서는 현재 인체자원은행 건물의 제한된 공간 활용을 탈피하여 안전하고 독립적인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의 인프라도 강화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2016년에 오송 단지 내 비축토지 사용예약(건축부지 8,141.2 m2)을 기재부로부터 승인받았고, 2020년 국가병원체자원은행 완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5만주의 병원체자원 확보와 국내 병원체자원을 보호 할 수 있는 신속한 이행체계 마련 등을 위해 업무추진 중이나 TF수준의 소수정원으로 추진일정에 따라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병원체자원은 실제적이거나 잠재적으로 인체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 수집, 특성분석, 관리 등 국가병원체자원은행 운영 전반은 물론, 병원체자원법의 이행에 있어서도 병원체자원에 전문성이 있는 인력확보가 필수적이다. 병원체자원 관리와 활용관련 확대된 업무와 기능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현재의 TF수준의 임시직제가 아닌 정규직제(병원체자원과)로서 업무를 담당할 운영체계의 확보가 시급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책임감있고 안정적인 정규인력이 확보되고 국내 병원체자원으로 자급률을 제고 시, 80-90만원대의 수입 병원체를 주당 6만원대의 국내 정도관리 및 참조균주 등 병원체자원 1만주로 대체하면 연간 79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메르스,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 대응 진단 치료제, 백신 등을 위한 연구용 병원체자원 조달이 용이해져 연구비용 및 기간을 감안했을 때 경제적 파급효과도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병원체자원을 활용하는 바이오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되면 백신 및 진단제 개발, 관련 연구소 설립 증가 등으로 국내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 질 것으로 예상한다.
질병관리본부 내 병원체자원과가 신설되어야 2020년까지 국가병원체자원은행 신설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병원체자원의 국가자산화 및 체계적 관리가 가능 할 것이다. 이는 국내 보건의료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 할 것이며 나아가 병원체자원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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