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표 병원장, 해외 의료봉사로 인술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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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표 병원장, 해외 의료봉사로 인술 펼쳐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5.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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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의료봉사로 300여 명의 소아환자 무료 수술

홍인표 을지대학교병원장<사진>이 15년간 해외 의료봉사로 인술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홍 병원장은 5월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간 베트남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떠난다.

특히 이번 해외 의료봉사활동에는 을지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전공의 4년 차인 김재희 씨와 모 대학병원에서 인턴과정을 거치고 있는 홍 병원장의 셋째 아들이 함께한다.

먼저 봉사단은 베트남 빈시티 응에안 소아병원에서 10명의 선천성 얼굴기형 어린이들을 만나게 된다. 이 병원은 지난해 홍 병원장이 대전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5명의 구순·구개열(언청이)환아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곳이기도 하다.

매년 해외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홍 병원장은 한 병원을 2년간 찾는다고 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아이들을 수술하면서 현지 의료진에게 수술기법을 가르치고, 그 다음 해에는 의료진들이 수술기법을 잘 활용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라는 게 이유다.

실제로 홍 병원장은 해외봉사활동 중 우연히 그의 수술법으로 수술 된 환자를 발견한 적도 있다. 홍 병원장으로부터 수술기법을 전수 받은 해외의료진이 의료봉사를 통해 수술을 해준 환자였다는 것.

15년간 한번도 거르지 않고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홍 병원장은 “현지 의료진들에게 의료기술을 전수해 스스로 아이들을 수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홍 병원장은 1982년 충남대 의대를 졸업 후 부여군 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를 지냈다. 그 시절 홍 병원장의 눈에 들어온 건 길거리에서 자주 마주치던 구순·구개열환자와 실수로 손가락이 잘린 어린 환자들이었다.

당시에는 성형의학이 지금처럼 크게 자리 잡지 못해 병원은 커녕 제대로 된 의료기구조차 구비돼 있지 않았다. 홍 원장은 그곳에서 아이들을 치료했고, 이것이 그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의료봉사의 시작이다.

홍 병원장은 공중보건의를 마치고 성형외과의 길을 택했다. 당시 근무하던 병원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기금을 지원받아 구순·구개열 환자들에게 무료수술 사회사업을 진행했는데, 그때부터 홍 병원장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구순·구개열과 손가락 수술을 진행해 3천명의 환자를 도왔다.

홍 병원장은 2003년 중국 선양의 구강병원에서 25명의 어린이를 수술한 것을 계기로 15년 동안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 이유에 대해 홍 병원장은 “우리나라는 삶의 질과 영양상태가 개선되면서 구순·구개열환자가 줄어들었다”며 “이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있는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몽골,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가들을 다니며 구순·구개열과 화상흉터, 손발 기형 등 치료가 필요한 소아환자 300여 명에게 무료수술봉사를 펼치며 의료봉사활동에 매진해왔다.

이러한 공로로 2012년에는 대한의사협회로부터 공직의사 봉사상을, 2013년에는 서울시의사회로부터 한미참의료인상을 각각 수상해 그 노고를 인정받았다.

홍 병원장은 “을지재단은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이념으로 60년의 역사동안 지역민을 위한 봉사활동과 의료소외지역인 무의촌 봉사활동, 대북 의료지원, 해외의료봉사활동 등을 펼쳐오고 있다”며 “을지대학교병원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과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가 참 의료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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