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러 아이스하키 선수에 희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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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모병원, 러 아이스하키 선수에 희망 선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5.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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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해외 환자 나눔의료 사업 일환으로 시행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참여 의료기관으로 선정

5살 때부터 아이스하키를 시작해 프로선수를 목표로 경기를 뛰어왔던 러시아의 아이스하기 선수가 부상으로 꿈을 포기할 위기에서 국내 의료기관의 도움으로 다시금 꿈을 펼치게 돼 화제다.

그 주인공은 러시아 아이스하기 성인리그에서 활동 중인 21살의 청년 블라지슬라프 카르푸 씨.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영인)은 5월15일 나눔의료를 통해 러시아 아이스하키 선수 블라지슬라프 카르푸 씨에게 새 희망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아이스하키 성인리그에서 활약 중인 블라지슬라프 카르푸 씨는 지난해 8월 경기 중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팀의 주장이었던 그는 프로선수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 통증을 참아가며 올해 2월, 시즌을 마칠 때까지 경기에 임했다. 이후 비시즌이 찾아왔지만 월 4만 루블(약 70만원)의 급여로는 좋은 의료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지난 4월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블라지슬라프 씨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어깨 탈구와 이로 인한 관절와순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성승용 교수의 집도로 관절내시경을 통한 관절순 봉합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블라지슬라프 씨는 약 2주간의 재활치료를 마치고 5월10일 러시아로 돌아갔다.

블라지슬라프 씨는 “지금 당장이라도 운동을 하고 싶지만 고국으로 돌아가 푹 쉬고 건강을 회복할 계획”이라며 “다시 꿈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의료진과 인천시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승용 교수(정형외과)는 “환자의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 때문인지 경과가 좋았다”며 “고국에서 재활과 운동치료를 잘 마치고 꿈인 프로리그에 설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나눔의료는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 주관으로 진행되는 ‘인천광역시 해외환자 무료 초청 나눔의료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된 인천시 해외환자 무료 초청 나눔의료사업은 의료 낙후국가를 대상으로 인천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리고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됐다. 국제성모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참여 의료기관에 선정됐다.

한편 이번 사례는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면서 러시아 하바롭스크 내 지역방송사인 구베르니야(Губерния) 뉴스에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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