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로서, 연구자로서 동기부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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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로서, 연구자로서 동기부여가 됐다”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5.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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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의사과학자 진료모색 해외연수’ 젊은 의사들 호평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조용일 팰로우, 유경헌 전공의 소감 밝혀

“의사로서, 연구자로서 많은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최근 6박8일 일정으로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주관한 ‘미래 의사과학자 진료모색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돌아온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조용일 임상강사와 4년차 유경헌 전공의의 반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미래 의사과학자 진로모색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임상현장 의사(MD)의 선진국 R&D 동향 및 창업 현장 체험 등 선진국 해외연수를 통한 미래 의사과학자로의 진로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7년 처음 시작돼 올해 4월까지 두 차례 실시됐다.

미국 MD의 R&D 및 다양한 경제적 가치창출 활동 소개, 한인과학자 커뮤니티와 연계한 우수 한인과학자들과 공동 세미나 및 네트워킹, 보스턴 지역 주요 바이오기업, R&D대학 등 현장을 경험한 이번 연수에는 총 23명의 젊은 의사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수에 한양대병원에서는 같은 응급의학과에서 2명의 임상의사가 선정됐다.

조용일 임상강사는 “빅데이터,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아 이것을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사업과 연계하는데 이번 연수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면서 “직접 경험해 보니 보스턴이 바이오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고 MIT, 하버드 의과대학, 벤처, 특허 관련 로펌 등이 몰려 있어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로버트 랭거 박사가 세운 ‘Langer Lab’ 견학이 매우 인상에 남는다고 했다.

조 강사는 “그곳은 연구만 하는 곳이 아니라 연구를 창업과 연계시켜 직접 창업한 회사가 40개고 관련 특허 1,100개를 활용하는 기업이 300군데 된다”며 “하나의 연구를 할 때 단지 연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전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특허를 어떻게 하고 실제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미리 준비하고 공장처럼 정형화를 시켜놓은 점은 내게 무척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이제 막 연구를 시작해 재미를 갖게 됐다는 조 강사는 단순한 연구를 넘어 R&D 및 사업으로의 연계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조 강사는 “연구와 창업 등 시스템이 잘 구축된 곳을 직접 경험해 보니 무엇보다 동기부여가 잘됐다”면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물질이나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보면 의미가 있고 R&D를 통한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유경헌 전공의도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다고 말했다.

유 전공의는 “임상 진료와 의료적 지식을 배우는 단계에서 연구와 이런 다양한 활동에 접근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환자를 위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나 사업화를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앞으로 의사로서의 방향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밑에 연차 전공의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며 “거의 같은 테두리 안에서만 있다 보니 비슷한 의사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해외에 나가 다양한 경험을 쌓고 안목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두 젊은 의사들은 꼭 해외가 아니어도 국내에서도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은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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