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응급의료시스템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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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응급의료시스템 '눈에 띄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8.05.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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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동안 심정지 환자 2명 심폐소생 성공
최근 5년간 CPR 생존퇴원율 16% 달하는 성과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김병관)은 최근 한 달 동안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2명을 성공적으로 치료해 소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3년~2017년 기준 보라매병원의 심정지 환자 CPR 생존퇴원율이 16%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일례로 3월25일 86세 남성 환자(박 모 씨)가 TV 시청 중 갑자기 쓰러졌다.

환자는 심정지 상태로 보라매병원 응급실에 내원했고 의료진은 기관내 삽관 및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이후 스텐트 시술을 시행했고,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환자는 열흘 만에 퇴원했다.

심정지 상태의 고령 환자의 소생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데에는 빠른 응급처치가 큰 몫을 했다. 심정지 당시 함께 있던 보호자가 응급구조사의 의료지도 안내를 따라 적기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특히 85세 이상 고령의 환자가 심정지 상태에서 신체 기능을 모두 회복해 소생되는 경우는 드물어 이번 사례는 더욱 의미가 깊다.

2주 후인 4월8일 51세의 중년 남성 환자(전 모 씨)도 심정지 상태로 보라매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의료진은 기관내 삽관을 하며 의식 없는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고, TTM(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 목표 체온 유지 치료-저체온치료) 요법을 통해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다. 환자는 빠르게 호전되었고, 열흘 후 퇴원했다.

이 사례 역시 최초 목격자인 보호자의 빠른 신고와 신속, 정확한 심폐소생술이 있었기에 소생이 가능했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응급의료시스템과 함께 심정지 발생 당시의 응급처치의 중요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심정지 발생 후 1분이 경과할 때마다 7~10%씩 생존율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의, 전공의, 인턴, 처치전담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보라매병원 CPR팀은 뛰어난 응급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응급실 내 체계적인 역할분담과 리스크관리 체계를 두고 있으며 2015년 발표된 ‘CPR 가이드라인’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이러한 응급의료시스템의 활약으로 2013년~2017년 기준 보라매병원의 심정지 환자 CPR 생존퇴원율은 16%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신종환 교수는 “심정지 환자의 경우 신속한 신고와 올바른 응급처치를 통해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사례는 최초 목격자 신고 후 도착한 119 구급대원의 기본심폐소생술 및 병원 도착 후 응급의학과 전문심폐소생술, 순환기내과 및 중환자부의 심혈관 치료와 중환자실 소생 후 치료까지 잘 이루어져 환자가 건강히 퇴원한 경우”라고 전했다.

이어 “응급상황 발생 시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활성화해 시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심정지 환자를 목격했을 때 지체 없이 적극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최우수 심폐소생술 교육 기관으로 인정받았으며, 일반인·의료인 과정으로 나누어 원내에서 정식 심폐소생술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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