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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을 통한 봉사가 '최고의 봉사'
제8회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CEO부분 수상자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이사장
2018년 04월 20일 (금) 11:26:36 윤종원 기자 yjw@kha.or.kr
   
 
1. 먼저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수상자로 선정되신 소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작고 큰 상을 여러번 받아 받아보았지만, 이 상에 대한 소감은 특별합니다. 상의 이름이 “존경 받는 병원인상”이라 더욱 부담스럽습니다. 여러 가지 부족함이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감사하지만 부끄럽습니다.

과연 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가? 저 때문에 저보다 더 훌륭한 분이 계신데 그분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많은 분들께서 수상선정에 공평성이 없다고 하시지는 않을지? 앞으로 수상자로써 수상자답게 병원 경영도 잘하고, 모범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긴장감 같은 것이 함께 같이 몰려오는 벅참과 당황스러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난 40년 동안 작고 큰일을 그때 그때 대과 없이 해결하면서 병원과 재단의 규모를 성장 발전시킴과 많은 환자분들과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려고 노력한 재단 전체 3,200여명의 노력에 대한 인정과 수상이라면 같이 영광의 시간을 가져도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2. 의원에서 시작해 11개 병원 총 3천 병상 규모의 의료재단을 일구셨는데, 의사로써 경영자로써 걸어오신 길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자랑할 만큼 남다른 걸음으로 걸어온 적은 없습니다. 성공학 책들을 보면 성공한 사람이나 기업들을 보면, 대개 선택한 한길에 집중했고, 흔들림이 없었고, 될 때까지 꾸준히 끝까지 노력했고, 공부하고 연구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도 우리에게 있었겠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참 운이 좋았구나 하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덕도다조(德道多助)라는 맹자의 말씀과 같이 “도”란사람의 마음입니다. 지도자가 도를 얻는다는 것은 민심을 얻는다는 뜻이고, 기업가가 도를 얻는다는 것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 것입니다. 평소에 주위 사람에게 따뜻하게 대하고 배려할려고 노력해 왔고 특히 환자 중심의 병원이 될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신용과 신뢰를 잃지 않을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다시 정리해서 이야기 하면 경영자가 가져야 할 경제적 책임, 법률적 책임, 윤리적 책임, 교육적 책임, 자선적 책임을 어떻게 제대로 실천 할 수 있느냐라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 스스로 격상해 표현하면 수행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하고 싶은 일인가, 할 수 있는 일인가, 해야 할 일인가를 점검하고 고민해서 결론이 나면 조직 구성원들과 다시 한 번 토론하고 고민해서 결정하고 결심하면 집중해서 재미있게 일할려고 했습니다.

3. 병원경영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경영철학은?

병원경영도 경영의 주요소인 사람, 기술, 돈을 어떻게 조화롭게 운영해서 시너지를 만들어 가고, 창조적인 상품(서비스)를 창출하느냐가 핵심입니다.

병원을 구성하는 인적 재산 중 가장 절대적이고 결정적인 사람이 의사 선생님인데 이 의사선생님들을 어떻게 모셔오고 어떻게 베스트 컨디션으로 진료 할 수 있게 하느냐 그리고 간호사를 비롯한 직원들과 인화단결해서 나아가느냐는 영원한 숙제이고 언제나 어려웠습니다. 아직도 그 답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이런 어려움은 경영자 혼자서 해결 할 문제도 있지만 의료계의 지도자이신 의사선생님의 스스로의 각성과 각오가 필요하고, 그 의사를 교육해 내는 의과대학교와 대학병원을 비롯한 여러 기관들이 같이 관심을 가져야 해결 될 수 있는 부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의사 선생님들의 전문적 능력과 같이 인간적 능력에 대한 교육과 관심이 절실합니다.

사람의 문제에서 그 해결 능력은 설득력과 이해심인데, 설득력은 말을 잘해서가 아니고 평소의 나의 행동과 쌓아온 신뢰감이 절대적입니다. 그리고 열정입니다.

이해력은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그 사람의 입장에서 열린 마음으로 생각하고 이야기 하는 자세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 또한 사람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 사람에서 희망을 같이 공유하는 근본적인 철학까지는 아니지만 소신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끔씩 닥치는 위기에 대한 해결책은 두 번 실수하지 않을 수 있는 정직성과 적극성이 그리고 순간의 이익보다 그 문제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추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4. 병원 이름을 ‘좋은 **병원’으로 지은 이유는 무엇인지요?

40년 전에 개원한 문화병원에 이어 부산 사상구에 삼선병원 개원까지는 문화, 삼선이란 이름으로 각각의 독립된 병원경영을 했는데, 부산 수영구에 강안병원을 개원할 때 재단 전체의 정체성을 자연히 고민하게 되었고, 각 병원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충성도와 지명도가 높아 통일된 이름으로 하나된 병원명으로 하기 힘들어 각각의 병원 이름 앞에 “좋은”을 붙여 정체성을 확보해 보았는데, 초기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생뚱맞기도 해서 고민도 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러워졌고, “좋은”이란 이름이 주는 사명감이 전 조직원에게 무언의 신조가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덕인지 현재 11개 병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병원이 되어야 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더 많은 좋은병원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좋은 의료를 펼쳐야 한다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5. 의대생 시절 문학도였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학창시절이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습니다.

1966~1972년, 의과대학을 다녔는데 그 시절에 소설을 쓰고, 문학상 받고 그 학보사(대학신문사)기자를 하고, 힘에 벅찬 거대 담론을 이야기 하고 고민하고 하는 지성인으로써의 어설픈 초보행동을 하면서 스스로 고상한척, 우쭐한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의과대학 공부가 너무 벅차고, 수련의 생활이 힘들어 문학도의 꿈이 절로 사라져 버려 아쉽기도 합니다.

6. 2013년에 펴낸 산문집에서 ‘경영자는 로맨티스트이면서 휴머니스트이어야 한다’는 인생 철학을 소개했는데, 이사장님의 행복론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행복론이란 워낙 거창한 논제 짧은 저의 생각으로 감히 어떻게 논하겠습니까만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란 설법이 행복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수단이고 목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니체는 “Fact는 없다. Interpretation만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맞이하는 모든일(사람들)은 우리가 어떻게 해석 하느냐에 따라 행복도 되고 불행도 됩니다.

평범한 이야기로 긍정적 사고 방식(Positive Thinking)이 우선이고 적극적인 행동이 행복을 지키고 키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무한한 좋은 생각 그리고 주어진 일을 잘 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그리고 부단한 노력, 그 순간 순간이 행복의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비교하고 싶으면 자신의 어제와 자신의 오늘을 비교해야 합니다. 성공은 목적지가 아니고 여정이란 말도 있지 않습니까.

나아가 상대방을 행복하게 했을 때 더 많이 행복해 하는, 진정한 행복을 사랑하면 될 것 같습니다.

7. 강연활동도 활발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한 병원의 미래전략’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4차 산업혁명을 간단히 설명한 것을 보면, 앞으로 소비자나 생산자가 하나 되는 시대라고 합니다. 우리 의료도 환자와 의료가 하나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행하고 있는 병원에서의 의료기능이 집으로 그리고 환자 개인으로 이전해 가고 있고, 더 많이 갈것입니다.

원격진료 하나만 보아도 기술적으로는 당장 실시 할 수 있습니다만 서로간의 이익, 제도, 법률 등 때문에 시행되지 않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떠밀려 시행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약 타러 병원 오는 일과 간단한 검사를 위해 병원 오는 일은 지금도 없앨 수 있습니다.

우리 의료도 IT 기술과 접목된 예방, 건강관리의 업무가 계속 늘어날 것이고, 치료(Cure)보다 간호(Care)에, 외래 보다는 입원에 더 많이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계속 발전되고 있는 1:1맞춤의료(Private medicine), 유전자학발전에 따라 예측의료(Predictive medicine), 건강관리 중심의 예방의료(Preventive medicine)의 상호유기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 이며 이에 따른 질병 예방, 관리,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할 것입니다.

그리고 10T의 발달로 환자안전, 감염, 병원업무간소화, 표준화 등이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입니다. 의료인의 기능 중 많은 부분이 AI로 이전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병원의 선행적인 전산화와 연관 산업과의 융합이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8. 다양한 봉사활동에 대해 부탁드립니다.

과거엔 새마을 운동, 문화원 일 등으로 지역사회에 봉사를, 관청의 청도 있고 해서, 했습니다. 요즘은 부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일, 부산지식산업융합협회일, 장학회일 등등 시간 나는대로 지역사회 일원으로써 작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이라고 할 것도 못 됩니다. 진정한 봉사는 나의 직업을 통한 봉사가 최고의 봉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9. 후배 의사들과 병원경영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후배 의사님들은 직업으로써의 의사로 만족하지 않고 의사 본연의 사명감에 더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의사는 분명 우리 사회의 엘리트이며 지도자입니다. 자신 보다 부하, 동료 그리고 의료계 전체를 아울러 걱정하고,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어야 합니다.

경영이란 것이 참 힘든 일이신데, 수고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환자분께 쾌유와 만족을, 직원에게 기쁨과 보람을, 병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경영자의 무한한 노력과 창의성에 남다른 보람을 느끼시고 외롭지만 스스로 행복하시길 빕니다.

10. 병원경영자로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료 환경의 급변으로 이시점에서 우리 의료계는 발전적 계획보다 생존계획이 우선되어야 할 판국입니다. 그러나 재단의 영속성을 위한 후계자 양성과 지도자 육성에 보다 체계적인 교육 훈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희망과 계획은 각가의 재단병원 공히 경쟁력 있는 특성화작업과 우리나라 의료의 해외진료 입니다만,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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