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고흥군·(사)마리안마가렛과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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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협, 고흥군·(사)마리안마가렛과 협약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04.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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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조건 없는 헌신과 사랑 전파, 노벨평화상 추진 운동도 동참
▲ 사진 왼쪽부터 박병종 고흥군수, 신경림 간협 회장, 김연준 (사)마리안마가렛 이사장.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가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40여 년간 봉사로 이타적 삶을 살아온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참된 정신을 전파하는 데 앞장선다. 또 노벨평화상 추진을 위한 국민적 분위기 확산에도 적극 동참한다.

간협은 이를 위해 4월5일 오후 협회 4층 회의실에서 고흥군(군수 박병종), (사)마리안마가렛(이사장 김연준)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간협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6월 개교하는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마사렛 봉사학교’의 참된 정신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하는 한편 봉사와 인류애 실천을 이끈 두 간호사의 조건 없는 헌신과 사랑을 40만 간호사와 10만 간호대학생들에게 널리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

또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진을 위한 국민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신경림 회장은 “평생 한센인들을 위해 봉사와 사랑의 삶을 살아온 두 분의 숭고한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노벨평화상 추천을 위한 100만인 서명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봉사학교를 통해 간호로 세상의 참된 가치를 실천한 두 간호사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인류를 위해 공헌한 분들을 숭배하는 사회가 올바른 사회”라면서 “고흥군이 지난 2015년부터 마리안느-마가렛 선양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하는 봉사학교를 통해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분의 숭고한 정신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준 이사장은 “소록도 한센인들에게 평생 헌신했음에도 정작 우리 정부에서는 아무런 지원을 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선양사업이 많은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며 “오늘 간호협회와의 협약식을 통해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봉사정신이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마가렛 봉사학교’는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렉(82)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6월 준공을 목표로 약 40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 2336번지 일원에 건립된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인스부르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고흥 소록도에 간호사로 와 지난 40년간 한센병 환자와 그 자녀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삶을 실천해 왔다. 이들은 2005년 건강이 나빠지자 편지만 남긴 채 조용히 한국을 떠나 지금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머물고 있으며, 마리안느는 암, 마가렛은 치매로 투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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