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로봇 수술 3천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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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로봇 수술 3천례 돌파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4.0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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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이어 1천례 달성…자궁근종 국내 최다 수술
4.5(목) 오후 1시 3천례 기념 심포지엄 마련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3월22일 다빈치 로봇 수술 3천례를 돌파했다고 4월4일 밝혔다.

지난 2009년 3월25일 제2세대 다빈치 로봇을 도입한 이래 비뇨의학과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2016년 8월 2천례 달성에 이어 불과 2년여 만인 2018년 3천례를 돌파한 것.

여기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자궁근종센터장, 사진)는 자궁근종 환자를 3천번째로 수술하는 기록을 세웠다.

서울성모병원 로봇 수술 건수는 비뇨의학과 전립선암 749건(25%), 신장암 307건(10.2%), 방광암 111건(3.7%), 기타 59건(2%) 순이었다.

산부인과는 자궁근종 831건(27.7%), 부인암 86건(2.9%), 난소질환 66건(2.2%), 기타 54건(1.8%)이었으며 외과의 경우 갑상선암 203건(6.8%), 대장·직장암 191건(6.4%), 위암 125건(4.2%), 간담췌 질환 4건이었다.

또 이비인후과는 두경부암 140건(4.7%), 갑상선 질환 37건(1.2%), 기타 21건을 비롯해 흉부외과도 질환 16건 등 각 임상과별로 고난이도 암 수술은 물론 다양하고 복잡한 질환에 다빈치 로봇을 적용해 수술의 운영 및 결과적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전립선암과 신장암을 로봇으로 수술하는 비뇨의학과 이지열·홍성후 교수팀은 “전립선암 수술은 깊숙하고 좁은 공간으로 골반 안쪽에 대한 좋은 시야가 확보되기 어렵고 전립선 주변 배뇨와 성기능 관련 신경이 많아 정밀한 수술이 필요하다”며 “로봇 수술은 비뇨기과 집도의에게 좋은 시야 확보와 정밀함을 보장해 준다”고 장점을 밝혔다.

이어서 “신장부분절제술은 한쪽 신장을 다 제거하지 않고 종양만을 제거해서 신장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비뇨의학과 의사에게 제일 까다로운 수술 중 하나인 종양이 혈관에 가깝거나 신장 내부에 깊숙이 위치해 있는 등 수술이 복잡해지고 까다로울 경우 로봇수술이 복강경수술 보다 더 이롭고 신장 기능 보존에도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2월 비뇨의학과에 이어 로봇 수술 1천례를 달성한 바 있는 산부인과 자궁근종센터(센터장 김미란)의 자궁근종분야 로봇 수술은 현재 831건으로 로봇 수술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이는 국내 최다 수술 건수로 김미란 교수는 638건 이상의 자궁근종 로봇 수술을 시행해 단일 수술자로는 국내 최다 건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따라 다빈치 로봇 제작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사는 김미란 교수를 국내외 의료진 대상 산부인과 로봇수술 교육 지정 병원인 다빈치 에피센터(da Vinci Epicenter) 의사로 선정했다.

또 이근호 교수는 국내 부인암 로봇 수술 연구모임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대동맥 주위 및 골반 림프절 제거를 포함해 병기 수술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다.

갑상선외과 이소희 교수는 “최대 15배까지 확대된 입체 시야와 사람의 손보다 자유로운 수술 기구의 행동 반경, 손떨림 보정으로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갑상선암 다빈치 로봇 수술은 고식적 절제술과 효과는 비슷하고 내시경 수술과 같이 적은 흉터를 남기는 등 미용적 효과도 커서 남성보다 4배가량 여성이 많이 발생하는 갑상선암 수술에서 여성 환우들의 고민을 덜어주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경부로 전이된 진행성 갑상선암의 경우도 로봇을 사용할 경우, 경부 절제와 동등한 정밀도로 수술이 가능하여 경부에 큰 흉터를 남기지 않고 환자의 삶의 질의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

대장항문외과의 이인규·이윤석 교수팀은 이미 복강경으로 많은 대장암을 치료하고 있지만, 로봇 수술에도 능하다.

로봇 수술의 장점에 대해서 “직장암에서 수술 후 기능적인 부분을 보존하는데 우수한 결과를 보이며, 골반이 좁거나 비만 등으로 수술시야가 좋지 않은 직장암 환자나 측방골반임파선 전이를 가진 진행이 많이 된 직장암 환자에서 특히 복강경이나 개복수술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위암을 로봇으로 수술하는 위장관외과 이한홍 교수는 로봇 수술의 장점에 대해 ‘위 주변의 림프절의 완벽한 제거가 가능한 점’을 들었다.

즉 완치를 목적으로 암이 생긴 국소 부위와 부근 림프선을 함께 도려내는 근치적(根治的) 암 수술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한홍 교수는 “암세포 특성상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로봇 수술을 통해 좀 더 정밀하게 암 발생 부위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비인후과 김상연 교수는 “두경부란 사람이 필요한 기능인 숨쉬고, 먹고, 말하기 위한 구조물이 있는 곳으로 정교한 움직임과 넓은 시야가 필수적”이라며 “예전 수술 방법으로는 종양에 접근하기 위해 정상 구조물을 절개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었지만 로봇 수술은 접근이 어려운 부위의 수술도 다른 부위의 절개 없이 최소침습적인 수술이 가능해 환자의 수술 후 기능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로봇 수술의 좋은 수술결과로 인해 환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복강경 수술의 제한점을 극복한 최신사양의 제4세대 Xi 다빈치 로봇수술기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한 신의료기술 추가로 로봇팔의 움직임과 영상의 질이 향상된 제4세대 다빈치 로봇수술기는 암조직 박리는 물론 신경보존 및 조직재건이 필요한 여러 임상과의 암수술에 활발히 적용돼 환자들에게 빠른 회복 및 기능보존 등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립선암, 신장암, 대장암, 갑상선암, 구강암, 부인암, 식도암은 물론 자궁근종 수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서울성모병원은 수술 대기율을 줄이기 위해 전체 로봇 수술 건수 중 41%를 차지하고 있는 비뇨의학과 전용 로봇 수술기 1대, 2세대 로봇수술기 교체 1대, 총 2대의 제4세대 Xi 다빈치 로봇 수술기가 2018년 상반기에 추가 도입될 예정이며 다빈치 수술기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신경과 혈관을 보존하고 조직손상과 출혈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등 수술 적용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 수술은 사용 매뉴얼에 따라 안전하게 적용하여 수술에 참여하는 의료진 각자의 술기 역량 및 사용자 매뉴얼 숙지 등의 교육 부분도 중요한 만큼 이에 로봇수술센터에서는 로봇 수술 집도를 위한 임상권한 신청 및 유지 지침과 로봇 수술 제1 보조의를 위한 권장교육 지침을 마련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로봇 수술 집도를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로봇수술센터장 이지열 교수(비뇨의학과)는 “로봇수술센터는 수술 잘 하는 병원의 중심에서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로봇 수술 집도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행복한 생활로의 빠른 복귀를 위해 최적 수술 시스템과 최고의 수술로 환우분들의 희망이 돼 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로봇 수술 3천례 달성을 기념해 4월5일 오후 1시 서울성모병원 단지 내 의생명산업연구원 1002호에서 ‘2018 제8회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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