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암병원, 개원 10주년 맞아 5년 상대생존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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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암병원, 개원 10주년 맞아 5년 상대생존율 발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3.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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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전이암 치료 성적 우수…대표 암 치료기관 발돋움
남석진 암병원장 “암환자에게 희망 주는 병원 될 것”

올해로 개원 10주년을 맞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하 삼성암병원)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암 치료기관으로 완벽히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특히 치료가 어려운 암에서 삼성암병원은 더 뛰어났고 같은 암이라도 생존율이 낮다고 알려진 원격전이암에서 치료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암병원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지난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의 정확도와 공정성을 위해 국가암정보센터가 가장 최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와 같은 기준과 방식을 사용했다.

삼성암병원은 암 중에서도 난치암 같은 암이라도 치료가 더 까다로운 원격전이암에서 5년 상대 생존율 국내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원격전이암이란 암이 최초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에까지 암이 퍼진 상태를 말한다. 암환자들에게는 4기암으로 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치료 가짓수가 적고, 치료를 하더라도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병원에 따르면 난치암 대표격으로 불리는 췌장암에서 삼성암병원은 괄목할 만한 치료 성적을 거뒀다. 삼성암병원의 원격 전이 췌장암 5년 상대생존율은 26%에 달했다. 국내 평균은 2%다.

뿐만 아니라 국한암에서도 국내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국한암은 발생한 부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뜻한다. 삼성암병원의 5년 상대생존율은 86.1%다. 국내 평균은 34.5%에 불과하다. 또 암이 주변 림프절을 침범한 국소암도 40.2%에 달했다.

폐암에서도 삼성암병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폐암 5년 상대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원격전이암 34.7%을 기록했다. 국한암인 경우 97.4%로 100%에 가까웠고, 국소암도 7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밖에도 전립선암(78.2%), 유방암(62.3%), 대장암(48.2%), 신장암(42.5%), 위암(16.1%), 간암(9.9%) 등 나머지 암종에서도 각각 국내 평균보다 크게 앞섰다.

삼성암병원은 80세 이상 암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 99.6%에 달해 고령 암환자 치료에도 강점을 보였다. 대개 이 나이대 환자들은 치료 자체가 환자에게 해가 될 수도 있어 치료를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삼성암병원에서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본인의 기대 수명에 최대한 가깝게 살 수 있다. 고령 암환자 개개인별로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제시할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양성자 치료처럼 환자 부담을 최소화한 다양한 치료선택지를 갖춘 덕분이다.

이처럼 어려운 암 치료에 집중하면서 삼성암병원을 믿고 찾는 환자들의 발걸음도 늘었다. 삼성암병원에서 등록한 신규 암환자는 2008년 1만 9,468명에서 2016년 2만 4,517명으로 25.9%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하는 암환자가 21만여명 수준(2015년 기준)임을 감안하면 암환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삼성암병원을 찾은 셈이다.

특히 타 병원에서 진단받고 치료를 받기 위해 삼성암병원을 선택한 환자는 2008년 7,002명에서 2016년 9,176명으로 31% 늘었다.

이미 암을 진단받고 첫 치료까지 받은 상태에서 삼성암병원으로 전원한 환자도 3천97명에서 4천545명으로 46.7% 상승했다.

남석진 암병원장은 “지난 10년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병원이 되도록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8년 개원한 삼성암병원은 지상 11층, 지하 8층 연면적 11만㎡ 규모의 독립된 치료 공간을 갖고 있다. 총 병상수는 655개로 개원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였다. 현재 17개 전문센터를 운영하며 연간 총 진료 환자수는 53만여명이다. 한 해 1만여건의 수술이 삼성암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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