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암발생률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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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암발생률 감소세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3.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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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생존자 14만명…25명당 한명꼴 암경험
다양한 암생존자 지원 프로그램 필요

광주·전남 지역의 암발생률은 줄고 5년 생존율을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생존자는 14만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암예방과 암환자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과 함께 암생존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남지역암센터(소장 김영철)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책임연구자 권순석)는 3월21일 ‘암예방의 날’을 맞아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지역 암등록통계를 분석한 ‘광주·전남 암발생률 및 암 생존율 현황(2015)’을 발표했다.

현황에 따르면 2015년 광주와 전남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 수는 각각 5천542명(남 2천853명·여 2천689명)과 1만88명(남 5천658명·여 4천4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과 비교해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 수가 광주는 139명(2.4%P 감소), 전남은 523명(4.9%P 감소) 줄어든 것으로 증가추세였던 암환자 발생률이 광주는 3년 연속, 전남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연도별 지역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광주는 1999년 47.3%에서 2011년 74.6%로 27.3%P 증가했고, 전남은 1999년 39.3%에서 2011년 64.8%로 25.5%P 늘어났다. 전남은 폐암·간암같은 중증암과 노령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광주에 비해 생존율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암발생자 중 생존해있는 환자수는 1999년 암발생 통계 집계 이후 2015년까지 11만4753명(광주 4만3248명, 전남 7만1505명)으로 조사됐다. 이를 기초로 지난해까지의 암생존자수는 13만3328명(광주 5만405명, 전남 8만2923명), 올해에는 14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인구 25명당 한명꼴이다.

이들을 위한 암생존자 통합지지센터 운영, 암환자 직장복귀 지원, 소아암환자 학교복귀 지원프로그램 등 암경험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정책이 시급하다.

2015년도의 경우,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광주는 갑상선암·위암·대장암·폐암·유방암 순이었다. 전남은 위암·폐암·대장암·갑상선암·간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장기적인 추이로 볼 때 갑상선암·전립선암·유방암·대장암은 증가추세지만, 위암·간암·폐암·자궁경부암 등은 감소추세다. 증가추세인 암종은 암검진이 늘고 있는 점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감소추세의 암종은 생활습관의 변화 (위암·폐암)나 간염예방접종의 효과(간암) 등이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 남자의 경우, 폐암발생률이 1위를 차지해 폐암·간암 같은 중증암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예방과 금연지원사업, 간염 조기발견과 치료, 소아시기부터 암예방교육 강화 등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암예방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편 최근 10년간 (2006~2015년) 광주·전남 각 시군구별 암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광주에서는 동구가 남녀 모두에서 가장 낮은 발생률을 보였고, 전남에서는 구례군이 가장 낮은 발생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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