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체중 변화 시 손발톱 무좀 위험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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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체중 변화 시 손발톱 무좀 위험 높아진다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3.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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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지료 이용한 대규모 코호트조사 통해 밝혀져
서울성모병원 이지현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미국피부과학회지 게재

정상체중이 잘 유지되는 사람에 비해 체중이 증가하거나 감소가 변화가 심한 사람이 손발톱무좀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사진>와 가톨릭의과대학 한경도 박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05년부터 2012년 동안 20대 이상 손발톱무좀환자 8백837천719명을 조사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증가· 감소로 변화하거나 지속적으로 높은 환자가 손발톱무좀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은 것을 확인했다.

정상그룹(4년간 BMI<25)의 손발톱무좀 발생률을 1로 가정하였을 때, BMI 증가그룹(BMI<25 → BMI≥25)의 발생률은 1.09, BMI 감소그룹(BMI≥25→BMI<25)의 발생률은 1.14로 나타났다. 또한 BMI가 계속 25가 넘는 그룹(BMI≥25)의 발생율은 1.17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발톱 무좀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수가 118만명에 달했다. 문제는 발가락에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피부무좀과 달리 손발톱무좀은 증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손발톱을 파고들어가 살기 때문에 피부 각질에 생기는 일반 무좀보다 치료도 힘들다.

어린이와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무좀균 감염에 취약하다. 특히 당뇨 환자는 발톱무좀으로 주변에 상처가 생기면 발이 썩어 발가락을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다른 손발톱 질환이 손발톱무좀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육안 확인과 더불어 ‘진균학적 검사’가 필수이다. 곰팡이 일종인 진균 감염으로 생기는데, 원인 균의 종류에 따라 치료제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요구된다.

보통 바르는 항진균제로 치료가 충분하지 않으면 먹는 약을 함께 쓴다. 다만 약에 과민 반응이 있거나 만성질환자, 임산부는 투약이 어려워 전문의 상담이 중요하다. 약물치료가 불가능한 손발톱 무좀 환자는 레이저 치료나, 수술 등으로 제거하기도 한다.

이지현 교수는 “손발톱무좀의 위험 인자로는 당뇨병, 면역 저하 상태, 손발백선 및 말초 혈관 질환, 고령, 비만 등이 있는데, 이번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체질량지수 뿐 아니라 체중변화가 손발톱무좀과 상관관계가 증명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손발톱무좀 치료에 일반적으로 적절한 치료제를 사용하기보다 민간요법에 의지하거나, 증상이 호전되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최소한 3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한 이번 연구는 미국피부과학회지(JAAD) 2018년도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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