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이대 교수 2명 추가 입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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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이대 교수 2명 추가 입건' 우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8.03.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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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중환자실 진료위축 심화 및 의료인력 공백사태 초래
대한의사협회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교수 2명을 추가 입건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의협은 “신생아 중환자실의 진료위축을 심화시킬 뿐 아니라 의료인력 공백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는 지난 1월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을 포함한 의료진 5명 입건 이후 고위험 신생아 치료에 대한 진료기피 현상을 우려해 왔다.

중환자실의 운영은 교수 전공의 등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의 상호관계가 중요하며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고령산모가 늘어나며 신생아를 위한 의료 인력과 인프라 공급의 필요성이 더욱 늘어나는 상황임에도 관련 의료진 입건으로 중증 환자를 진료하는 상급의료기관의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협은 “이번 추가입건은 그 동안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도 묵묵히 진료에 임하던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의 마음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책임자를 만들어 처벌 일변도로 일관하는 수사행태는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의 공급 악순환을 야기해 결국 신생아 미숙아에 대한 전문적 진료의 위축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것.

의협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제도적 문제를 개선하고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제도 개선이 아니라 소수의 의료진 처벌을 목적으로 한 일련의 수사행태로 발생하는 부작용은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를 포함한 모든 의료진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했다.

의협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이대목동병원과 연계해 관련 의료진을 위한 법적지원과 관련 제도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의료제도의 전체적인 문제점을 풀어가기 위한 해법을 찾는데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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