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최소침습 재건술 회전근개 파열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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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최소침습 재건술 회전근개 파열에 효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2.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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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cm 이상 힘줄 파열 시, 어깨뼈 등 인공관절 수술까지
어깨 내 힘줄 이용 관절내시경 수술법…수술시간↓ 효과↑

어깨 통증의 대표적 원인중 하나인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 크기가 3cm이상일 경우 치료가 어려워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최소침습 수술법이 개발돼 그 효과가 입증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이효진·김종호 교수팀은 회전근 개 파열이 3cm 이상으로 크게 손상된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내시경으로 어깨 힘줄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으로 어깨 기능을 회복시켰다고 밝혔다.

파열된 회전근개 결함 부위에 상완골두(위팔뼈 머리부분)의 힘줄 중 하나인 상완이두장건을 옮겨 붙여 파열된 회전근개의 기둥 역할을 하도록 하고, 나사못을 이용해 파열된 힘줄들을 끌어와 부착 및 봉합하는 상완이두장건 이전술(Biceps Rerouting technique)을 시행한 것.

김양수 교수팀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회전근개 대파열(파열크기 3~5cm) 또는 광범위 파열(5cm 이상)로 진단된 환자 총 42명을 대상으로 수술한 결과 수술 후 환자의 통증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해 기존 재건술보다 통증 감소에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

또한 X-ray 검사 결과 평균 견봉상완간격은 수술 전 8.43mm에서 수술 후 11.19mm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견봉상완간격은 견갑골(어깨뼈)의 견봉(어깨뼈 봉우리)과 상완골(위팔뼈) 사이의 간격이다. 힘줄 파열이 진행될수록 상완골 윗부분을 받쳐주는 근육이 없어 상완골이 위쪽으로 올라가며, 두 뼈 사이 공간이 좁아지면서 간격이 좁아지면서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으로 진행된다.

지금까지는 회전근개가 크게 파열되면 치료의 한 방법으로 파열된 회전근개를 대체할 힘줄을 환자의 허벅지에서 떼어오는 수술방법을 선택하게 돼 다리부위를 절개하는 등 추가적인 수술상처를 만들어야 했다.

다른 치료법인 동종 진피조직 이식술은 다른 사람의 피부를 옮겨 심어 수술시간도 오래 걸리고 감염 위험성 등 단점이 있었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수술법은 환자 본인의 힘줄을 이용, 어깨 관절 내에서 한번에 진행되는 수술로 시간은 줄이고 효과는 극대화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통증환자의 약 70%, 60대 이상의 일반인에서 50%이상의 유병률을 보이며 최근 레저 스포츠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발생율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회전근개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어깨 통증이다. 대개 어깨 관절 자체보다는 위팔의 바깥쪽 중간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그 통증이 때때로 손끝이나 목까지 뻗쳐 목 디스크로 오인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관절부위를 보면서 정확하게 진단하며 치료할 수 있고 큰 절개가 필요하지 않은 관절내시경 수술을 선호되고 있다. 관절 속을 확대해 살펴보며 연골이나 인대손상 뼈의 마모 등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방법은 0.5cm 피부 4~5곳을 절개한 뒤 카메라가 달린 관절경을 통해 실이 달린 나사를 삽입해 파열된 힘줄을 뼈에 봉합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초기에 치료하면 90%이상 모두 치료가 된다. 늦지 않게 진단되면 대부분 봉합할 수 있고 통증이 적다.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서 시행하는 인공관절 수술 자체도 관절경 수술보다 침습적인 수술이기 때문에 김양수 교수팀은 기존 관절경 내시경 수술법을 이용해 광범위 회전근 개 파열에 대한 최소침습 수술법을 개발한 것이다.

김양수 교수는 “지금까지는 회전근개가 크게 파열되면 효과적으로 치료하기가 어려웠고 특히 65세 이전의 환자에서 광범위 파열은 인공관절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가 힘들었지만, 어깨 내에 있는 힘줄을 사용한 이번 새로운 최소침습 재건술로 회전근개가 크게 파열된 중장년층 환자들도 본인의 관절을 유지하면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새로운 회전근개 광범위 파열 최소칩습 관절경 수술법은 관절분야 국제학술지 ‘Arthroscopy Techniques’ 2018년 1월에 인터넷 판에 게재됐으며 수술로 치료받은 환자의 결과는 2018년 1월11일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견주관절 학회 발표에 이어 3월 대한견주관절 춘계학회에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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