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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들이 약자 편에 서야 ‘윈-윈’ 가능
제3기 알코올 전문병원에 지정된 아주편한병원 정재훈 병원장
2018년 02월 22일 (목) 12:00:55 최관식 기자 cks@kha.or.kr
   
▲ 정재훈 병원장
“의료인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에 앞서 먼저 약자들의 편에 서야 됩니다. 그렇게 한다면 국민의 건강 질 향상은 물론 의료인들이 양심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환경은 덤으로 따라옵니다.”

알코올중독 전문병원인 아주편한병원 정재훈 병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병원이 병원다워야 하고, 치료자는 치료자다워야 한다”며 “병원경영을 위해서는 돈도 현실적으로 중요한 요소지만 환자는 돈을 버는 대상이 아니라 정말로 행복해져야 하는 대상으로 여겨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처가 많고 이를 이겨내지 못해 술에 의존했던 환자들이 술을 끊고 상처가 회복돼 자신감을 갖고 인생에 복귀하는 것은 매우 힘들지만 보람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자신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진정한 행복을 제공하는 치료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재훈 병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정신질환 의료급여 환자들의 처지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의료급여 환자들도 한 때는 건강보험 수급권자였텐데, 처지가 전락해 급여환자가 되면 병원을 이용할 때 많은 부분에서 차별이 주어진다는 것. 정신질환 의료급여 입원환자의 경우 치료를 위한 의약품 선택에서의 제한은 물론 식대수가마저도 건강보험 환자와 큰 차이가 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정 병원장은 “저렴한 약이라고 해서 약효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일부 환자들의 경우 위장관계 부작용이 발생해 조금 더 비싼 다른 약으로 처방을 변경하려고 해도 의료급여의 경우 쓸 수 있는 약이 제한돼 있어 대부분의 의료급여 환자는 불편을 감수하게 된다”며 “인권을 생각한다면 모든 환자들에게 똑같은 치료기회가 부여돼야 하며, 앞으로 이 부분이 개선될 수 있도록 각계를 설득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식대수가의 경우에도 건강보험 대상자와 정신질환 의료급여 대상자 간 차이가 커 대부분 병원이 손해를 감수하고 건강보험 환자와 같은 종류의 식사를 제공하거나, 일부 병원에서는 식사의 질에서 차별을 두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알코올 전문병원의 경우 타 진료과 전문병원과 달리 외래전문병원수가가 없어 입원치료 후 외래통원치료 시나 입원치료 전단계의 통원치료 시 전문적인 치료가 어려워 이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정 병원장은 강조했다.

251병상 규모로 2007년 9월 개원 이래 알코올중독환자를 중점적으로 치료해온 아주편한병원은 제3기(2018~2020년) 전문병원 평가에서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전문병원에 선정됐다.

최근 대한병원협회 경기도병원회에 임원으로 참여하면서 전문병원협회에도 가입한 아주편한병원 정재훈 병원장은 지난 10여 년간 알코올중독환자 치료에서 얻은 임상경험을 국내 타 알코올 치료 종사자들과 공유하고 함께 공부하는 병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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