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의 연조직육종 신약 ‘라트루보’ 급여 출시
상태바
40년 만의 연조직육종 신약 ‘라트루보’ 급여 출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02.09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릴리, 진행성 환자 1차 치료에서 표준요법 대비 생존기간 연장 입증했다 밝혀
▲ 폴 헨리 휴버스 한국릴리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릴리(대표 폴 헨리 휴버스)가 진행성 연조직육종 치료제 ‘라트루보(성분명 올라라투맙)’의 국내 보험급여 출시를 기념해 2월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성 연조직육종 치료제로 승인된 최초의 단일클론항체 치료제 라트루보는 2월1일자로 안트라사이클린계 항암제 사용 경험이 없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연조직육종 환자 치료에 독소루비신과 병용투여 시 급여 승인을 획득했다.

이 약은 그 동안 환자들의 미충족 의학적 욕구가 높았던 진행성 연조직육종 1차 치료에서 40여 년만에 생존기간을 연장한 최초의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폴 휴버스 사장은 “희귀암은 환자수가 적어 임상연구를 통한 근거 생산이 어렵고 수익성이 낮아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및 투자지원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그 중에서도 연조직육종은 지난 40여 년간 신약의 부재로 미충족 요구가 높았는데 라트루보를 통해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성 연조직육종 질환의 심각성과 라트루보의 임상적 가치를 설명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안진희 교수는 “1차 치료에서 유의미한 치료 효과 개선을 보인 라트루보의 등장으로 진행성 연조직육종의 1차치료 목표가 전체 생존기간 연장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연조직육종은 국내 전체 암 발생의 0.4%(971명)에 불과한 희귀질환이다. 자각증상이 없다가 급속히 자라난 종양으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5년 생존율은 50%대에 이르지만 4기 환자의 경우 10% 미만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보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로, 종양의 충분한 제거를 위해 사지절단을 행하는 사례도 있다.

라트루보는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 알파와 선택적으로 결합해 종양의 확산 및 전이에 작용하는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종양의 성장을 억제한다.

라트루보와 독소루비신 병용요법 연구 결과 기존의 독소루비신 단독요법 대비 11.8개월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보였다. 또 사망위험과 질병진행 위험도 각각 54%와 33% 감소시켰으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단독요법과 비교할 때 이상반응 발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한편 라트루보는 해외에서도 임상적 유용성과 혁신성을 인정 받고 있다. 미 FDA로부터 혁신적 치료제로 지정된 후 신속심사를 거쳐 2016년 10월 허가를 받았으며, 유럽의약품국(EMA)에서 2015년 2월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뒤 2016년 11월 조건부 시판허가를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