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자궁내막암 단일공 로봇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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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자궁내막암 단일공 로봇수술 성공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02.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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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 림프절 관찰 시스템 함께 사용해 세밀한 수술과 후유증 최소화
▲ 노현진 교수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산부인과 노현진 교수가 부산·경남 지역 최초로 자궁내막암 단일공 로봇수술을 성공했다고 2월9일 밝혔다.

노현진 교수는 작년 12월 40·50대 자궁내막암 환자 2명을 대상으로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 수술과 형광림프절 관찰시스템을 통해 수술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며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환자도 모두 빠른 시일 내에 퇴원하며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다.

보통 자궁내막암 수술의 경우 암이 진행된 1기 이상일 때는 복강경수술이나 로봇을 이용해 복부에 3~4개의 구멍을 뚫는 다공 수술법을 이용한다.

단일공 수술은 배꼽에 2.5cm 내외의 한 곳만 절제를 해 흉터가 적고 입원기간 및 회복이 짧아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단일공 수술은 하나의 구멍으로 수술을 하는 만큼 숙련된 수술경험과 실력이 필요하다.

또 부인암 환자 수술은 암세포 전이를 막기 위해 수술부위의 림프절을 막거나 제거를 한다. 기존 수술법으로는 많은 부위의 림프절을 제거해 후유증으로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현진 교수는 최신 형광림프절 관찰 시스템(Firefly fluorescence imaging system)을 함께 사용해 수술 효과를 대폭 향상시켰다.

형광림프절 관찰 시스템은 수술 부위에 의료용 형광 물질 주입을 통해 암의 통로가 되는 림프절을 확인할 수 있다. 림프절의 세밀한 절제 및 필요한 부분만 정밀 수술이 가능해 림프절 손상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절제가 가능해 수술 후 림프부종의 위험도를 대폭 줄였다. 

노현진 교수는 “형광림프절 관찰 시스템을 통해 암의 전이 정도를 자세히 알 수 있다”며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 및 보조적방사선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부작용도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로봇을 통해 더 넓은 범위를 수술할 수 있고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수술 부위를 10배까지 확대 가능해 혈관과 혈류, 미세 조직까지 관찰해 림프절의 손상을 최소화한 것으로 최신 로봇수술의 장점을 활용해 기존 수술법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다.

노현진 교수는 “이번 수술은 그 동안 풍부한 복강경 수술 및 로봇수술 경험으로 숙련된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부인암 환자들이 보다 빨리 치유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치료법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은 2014년 12월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 시스템을 도입하고 2016년 9월 로봇 단일공 수술(single site) 장비를 국내 첫 도입하며 지역 내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비뇨기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에서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500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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