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국내외 바이오벤처와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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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국내외 바이오벤처와 공조 강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2.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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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서롭·마크로젠·英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스 등 협력

명지병원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바이오기업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이왕준 이사장의 캔서롭(구 엠지메드) 인수한 명지병원은 이후 마크로젠, 코오롱생명과학, 시너지이노베이션 등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영국 옥스퍼드 백메딕스사와 항암연구센터를 병원 내에 설립하기도 했다.

최근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영국 바이오 기업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스(OCB; Oxford Cancer Biomarkers)사의 설립자인 Nick La Thangue 박사와 David Kerr 박사를 만나 명지병원과 OCB, 그리고 캔서롭 간의 공동연구 및 협력 등에 대한 긴밀한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팅은 이왕준 이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캔서롭이 OCB사의 제2 대주주인 점을 감안해 OCB의 현안인 ‘콜로톡스’ 1버전과 ‘콜로프로그’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을 대상으로 한 3자 협업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OCB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체의 효과 및 독성 여부를 알려주는 ‘콜로톡스’ 1버전을 올 1분기 중에 영국에서 판매하고, 암 재발율을 측정하는 ‘콜로프로그’를 중국 파트너사인 마이바이오메드사를 통해 시판할 계획이다.

특히 OCB의 Nick La Thangue 박사는 영국 및 아시아권 신제품 판매 계획과 함께 금년 중 미국시장 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상반기부터는 영국시장 매출과 중국 로열티 수입으로 실적이 크게 향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OCB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종양학 교수들이 2010년에 설립한 회사로 암진단 바이오마커 제품과 암 동반진단 플랫폼 전문업체다. DNA·RNA·대사물질 등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대장암의 발생 확률을 측정하는 콜로프리딕트, 대장암의 재발률을 측정할 수 있는 콜로프로그, 대장암 표적 항암제의 효율성과 독성을 진단할 수 있는 콜로톡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왕준 이사장이 인수한 캔서롭은 2017년 5월 300만달러를 들여 OCB의 지분 17.1%를 취득해 영국기관투자자 롱월벤처스(22.5%)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캔서롭은 한국과 동남아시아에 OCB 바이오마커를 판매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캔서롭은 신생아 유전자 검사 ‘G-스캐닝’ 등의 유럽진출을 OCB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스사와는 별도로 지난해 말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스핀아웃된 Oxford Vacmedix(약칭 OVM) 회사와 MOU를 맺고 향후 연구개발, 임상, 투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협력을 약속한 바 있으며 이어 옥스퍼드 백메딕스사와 항암연구센터를 명지병원 내에 설립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30일에는 캔서롭 연구진들과의 통합 워크숍을 갖고 공통 연구 과제를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공조체제를 갖춰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분자생물 실험실과 동물실험실을 겸비한 Smart Lab도 올 상반기 중 오픈 예정이어서 연구개발에 있어 병원이 실제적인 정거장 역할을 하는 물리적 공간도 갖추게 된다.

명지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바이오벤처와의 긴밀한 공체 시스템 구축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첨단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기술개발과 임상연구에 본격 참여, 바이오테크놀로지의 핵심 기술 보유 병원으로 우뚝 서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왕준 이사장은 “올 상반기 중 오픈 예정인 Smart Lab, 국내외 바이오벤처기업의 핵심기술 공유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연구-개발-임상-투자 및 비지니스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연구중심병원의 뉴호라이즌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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