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입원형이 입원형보다 효용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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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형&입원형이 입원형보다 효용성 높아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01.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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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 발간, 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 분석결과 첫 발표
입원형 단독운영에 비해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운영할 경우 효용성이 더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주요지표를 수록한 ‘2016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을 1월31일 발간·배포한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2012년 발간 이후 처음으로 21개 기관에서 수행한 1차 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2016년 3월부터 2017년 7월까지)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먼저 2016년 말 기준 77개 호스피스전문기관(입원형) 이용현황을 보면, 국내 암사망환자 7만8천194명 중 1만3천662명이 전문기관을 이용한 결과, 2015년 말 대비 호스피스전문기관 이용률은 15.0%에서 17.5%로, 2.5%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7개 전문기관 이용자(1만3천662명) 중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한 환자는 전체의 8%인 1천88명으로 나타났다.

2016년 3월부터 입원형과 가정형을 함께 제공해 온 21개 가정형 1차 시범사업 참여기관의 대상 호스피스 이용현황을 보면 전체 이용자는 4천328명이며, 이 중에 입원형만을 이용한 3천240명을 제외하면 이용자의 25.1%가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간 입원형에 국한됐던 호스피스 서비스 유형에 가정형이 추가되면서, 호스피스 이용자 4명 중 1명은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이용했다는 것으로, 가정에서 지내고 싶어하는 말기암환자와 가족에게 가정과 병원에서 단절 없는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환자와 가족의 호스피스 선택권 보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입원형과 가정형 호스피스의 총 등록기간 분석결과를 보면 입원형만 제공한 경우는 25.4일, 가정형을 함께 제공한 경우는 62.9일로,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기간이 약 2.5배가량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입원형 단독운영에 비해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운영할 경우 조기에 호스피스를 이용하게 된 결과로, 입원형과 함께 가정형 호스피스 제공의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립암센터 ‘말기암환자 정보시스템’에 입력된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자 중 ‘2016년 사망환자(785명)의 사망장소’를 분석한 현황을 살펴보면, 의료기관에서의 사망 557명(71.0%), 가정 사망 164명(20.9%), 요양원 등 시설에서의 사망 10명(1.4%), 모름 54명(6.9%)으로 나타났다.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자의 가정 사망비율(20.9%)은 암사망자의 가정사망률 6.9%와 전체사망자의 가정사망률인 15.3%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는 자연스러운 사망을 맞이하고자 희망하는 환자와 가족이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정형 호스피스는 호스피스 전문팀에 의한 증상관리 및 가정임종 교육 등을 통해 가정에서 편안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2016년 호스피스 이용 사망자의 사별가족 대상 만족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설문응답자 2천323명 중 호스피스 전문기관 이용 만족비율은 2천133명(93%)로 나타나, 암치료기관의 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을 한 1천315명(58%)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평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호스피스전문기관 서비스 이용’에서는 의료진의 설명이나 이용이 전반적으로 만족률이 높게 나타났다.

입원 중 ‘고인의 삶에 대한 가족의 평가’에서는 ‘인간으로 소중하게 대하게 됐다’는 평가가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점수를 보여 호스피스 전문기관이 인간중심의 의료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2016년 한 해 동안 국립암센터, 9개 지역암센터 및 8개 호스피스전문기관이 실시한 양성교육의 경우, 호스피스 표준교육 총 19회 운영에 1천243명이 교육을 이수해 2008년 교육과정 개설 이후 누적 이수자는 총 4천947명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2016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이 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한 첫 번째 자료로,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른 호스피스 유형 다양화의 효과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료”라며 “향후에도 근거 중심의 호스피스 정책 구현으로 중앙호스피스센터와 더불어 호스피스·완화의료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하는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은 호스피스전문기관을 포함한 일반국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중앙호스피스센터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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