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성모병원-H+양지병원 상생협약 체결
상태바
대림성모병원-H+양지병원 상생협약 체결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1.24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중소병원의 새로운 상생 모델 제시
진료·연구·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지역 중소병원들을 위한 새로운 상생 모델이 제시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 서남부권을 대표하는 대림성모병원(병원장 김성원)과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은 1월23일 베스트웨스턴 구로호텔에서 중소병원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한 ‘동상동몽(同牀同夢)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같은 자리에서 같은 꿈을 꾸자’는 의미를 담은 ‘뭉치면 뜬다! 동상동몽(同牀同夢) 상생협약!’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양 병원의 의료자원을 활용한 동반성장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H+양지병원과 대림성모병원은 진료, 연구,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환자 진료의뢰와 이송체계 협력 등 실질적 의료활동 협업은 물론 양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의학정보와 교육 프로그램 교류, 공동연구, 시설·장비 협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상호 상생을 위한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H+양지병원은 위암, 대장암 적정성평가에서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2년 연속 1등급 획득 등 소화기병 특화 병원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고, 대림성모병원 역시 갑상선치료 1만례 돌파를 비롯해 유방암 수술·재건·재활·우울증 치료까지 토탈케어가 가능한 센터를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유방·갑상선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처럼 지역적으로 인접하고 상호 유사한 진료과목을 갖고 있으면서도 강점이 분명한 양 병원의 협력이 향후 새로운 중소병원의 상생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그동안 의료기관 간 협력관계는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또는 전문병원, 종합병원과 의원 간의 협력체계가 주를 이뤘고 진료의뢰 및 회송과 같은 일부분에서만 시너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대림성모병원과 H+양지병원 간의 협력은 지역을 대표하는 중소병원들이 단순히 환자 진료의뢰와 이송체계 뿐만이 아니라 전체 분야에 걸친 협력체계를 갖춘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양지병원의 PET-CT를 함께 사용하면 좋겠다는 김성원 대림성모병원장의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지만 향후 중소병원의 성장 발판이 될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다.

김성원 병원장은 “이번 협약이 작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이런 운동들이 점점 확산되고 경쟁의 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 중소병원들이 똘똘 뭉치게 되면 나름대로 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일 병원장 역시 “지금이라도 지역거점 중소병원들이 서로 상생발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모델을 이렇게 제시해 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면서 “수동적인 관계가 아니라 적극적인 관계로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 병원은 앞으로 이러한 상생발전을 주변 중소병원들로 확장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김상일 병원장은 “우선 대림성모병원과 양지병원이 먼저 시작해 실질적인 상생발전 효과를 확인한 후 이를 주변 명지성모병원, 홍익병원을 비롯해 주변 병원들로 확대해 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성원 병원장은 “병원들 간의 다른 협약 및 상생의 모델이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 시작은 한번도 시도된 적도 없는 것으로 하나의 모델로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림성모병원과 H+양지병원은 서울 서남부권 지역은 물론 전 국민의 건강증진과 올바른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적극 추진한다.

현재 대림성모병원은 독자적이고 유니크한 핑크리본 캠페인을 진행 중으로 국내 유명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대규모 프로젝트, 유방암 환우를 위한 메이크업 행사, 자선바자회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H+양지병원도 대장암 예방을 위한 ‘황금리본 캠페인’, 소화기병 건강강좌 ‘개그테라피’ 등을 진행 중으로 올해부터 양 병원은 지역민 대상의 유방암, 대장암 예방캠페인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해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상생협약을 체결한 대림성모병원과 H+양지병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병원 외에도 모두 지역에서 터전을 일군 개인 종합병원으로 1세대와 2세대에 걸쳐 대한병원협회 및 국내 병원계 발전을 위해 앞장 서 왔다.

양 병원의 설립자인 김광태 대림성모병원 이사장과 H+양지병원 김철수 이사장은 각각 제31대와 33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병원을 경영하는 2세(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 H+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들 역시 대한병원협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협약과 관련해 김광태 대림성모병원 이사장은 “양 병원이 하나가 되어 더 많은 환자의 안전과 만족을 위해서 임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하지 못한 일을 우리 아들들이 하게 됐는데 많은 열정을 갖고 새로운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기 때문에 잘 될 것이고 바램이 있다면 이 운동이 확산되어 다른 병원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철수 이사장도 “대림성모병원과 양지병원이 서로가 윈윈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오늘의 행사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전국에 있는 어려운 중소병원들도 함께 해서 이런 행사가 계속 일어나면 어려운 중소병원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