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호 교수, 중국서 갑상선암 로봇수술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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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호 교수, 중국서 갑상선암 로봇수술 시연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1.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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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륜·액와 접근법’을 통한 갑상선암 로봇수술 술기 전수
강경호 중앙대학교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사진>가 최근 중국 북경 허무지아병원에서 개최된 ‘한·중 갑상선암 다빈치 로봇 라이브 수술 학회(China-Korea Robotic da Vinci Live Thyroid Cancer Surgery Seminar)’에서 한국 대표로 초청돼 갑상선 로봇수술 시연과 함께 강연을 펼쳤다.

이번 학회는 중국의사협회로봇수술지회와 중국 북경암병원이 주최하여 한·중 양국의 갑상선암 다빈치 로봇 수술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실제 수술 시연을 통해 수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학문적인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열렸다.

강경호 교수는 중국 등 해외 의료진들이 참관한 가운데 갑상선유두암 및 외측림프절전이 환자에서 겨드랑이와 유륜 쪽에서 진입하는 ‘유륜-액와 접근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전절제술 및 광범위 경부림프절청소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하고, 진행 갑상선암 환자의 다빈치 로봇 수술에 대해 강연도 함께 했다.

이후 북경암병원 두경부외과 장빈 주임교수, 중국로봇갑상선수술학회 회장인 지난군병원의 허칭칭 교수와 함께 로봇 수술을 시연했다.

갑상선 로봇수술에 있어 ‘유륜-액와 접근법’은 목에 4~6㎝로 긴 상처 없이 노출되지 않은 부위인 양쪽 유륜 부위와 겨드랑이에 1㎝ 미만으로만 절개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수술 후 빠른 회복력과 탁월한 미용 효과가 있는 수술법으로, 몸에 수술 자국이 거의 남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목 유착 및 불편감이 적고, 신경손상 및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합병증이 적다.

강경호 교수는 이런 유륜 접근법을 통한 로봇 외측 전이 림프절 청소술에 대해 유력한 해외저널인 ‘국제두경부외과학회지(Head & Neck)’에 처음 보고했다.

또한 로봇 갑상선 수술이 경부절개 갑상선수술보다 덜 침습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에도 보고한 바 있으며, 이를 확대시켜 지금은 서울대, 분당서울대, 이대, 경북대, 부산백병원 등과 함께 책임연구자로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중국에서의 로봇수술 시연 후 강경호 교수는 “암이 성대신경에 매우 근접해있고, 외측 경부림프절에 전이가 있는 진행된 갑상선유두암 환자였지만 다빈치 로봇 수술로 잘 제거될 수 있다는 것을 라이브 수술을 통해 증명해 보임으로써 참관한 중국 의료진에 큰 호응을 얻었다”며 “‘유륜-액와 접근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수술 방법은 박리 범위를 크게 줄임으로써, 수술 후 통증 및 염증반응을 경감시켜 환자의 빠른 회복을 가져오고, 초기의 갑상선암 뿐만 아니라, 크기가 크고 림프절 전이가 광범위한 환자에서도 효과적이어서 갑상선 수술을 하는 해외 의료진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학회는 중국의 소셜네트워크(SNS) 앱인 위챗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중계됐으며 중국 관영 인민일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서 보도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강경호 교수는 한국 의대교수로는 최초로 중국의 상해 교통대학 루이진병원에서 1년간 방문교수로 있으면서 로봇 갑상선 수술을 전수한 바 있으며, 앞서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도 초청받아 첫 로봇 갑상선 수술을 지도했다.

아울러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만든 미국 의료진을 비롯해 대만, 중국, 베트남 등의 의료진이 한국을 방문해 중앙대병원에 로봇 수술 연수를 다녀가며 강 교수의 탁월한 로봇수술 술기를 배워감으로써 해외에서도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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