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국제 폐암진료지침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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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국제 폐암진료지침 바꿔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12.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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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철 교수팀, 돌연변이 폐암 분야 미국종합 암네트워크 진료지침 개정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조병철·김혜련·홍민희 교수팀이 국제적 암 표준 진료지침으로 널리 활용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 NCCN) 진료지침을 새롭게 개정하는 성과를 최근 거뒀다.

NCCN은 메이요클리닉암센터, 메모리얼슬론캐더링암센터, MD앤더슨암센터, 스탠포드대암센터 등 미국 내 암치료 분야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27개 주요 암센터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 학술연구 및 교육단체다. 특히 최신 연구결과를 토대로 발표하는 항암치료가이드는 미국 내 항암환자의 97%가 따르고 있으며, 전 세계 항암치료 의사들도 가장 많이 참고하고 실제 활용하는 진료지침으로 쓰이고 있다.

조병철 교수팀은 올해 난치성 폐암의 한 종류인 ‘ROS1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에서 ‘세리티닙(Ceritinib)’ 약물의 유용성을 밝힌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연세암병원이 중심이 돼 대한항암요법학회 10개 회원병원에서 진행된 임상연구를 통해 ROS1 돌연변이 폐암환자에게서 세리티닙 약물의 치료반응률이 62%, 치료반응 지속기간이 21개월에 이르는 결과를 얻었다.

또 더 이상의 암세포 성장 및 전이가 되지 않는 ‘무진행 생존기간’이 기존 표준 항암약물로 알려진 ‘크리조티닙’과 대등한 19.3개월로 나타남을 확인했다.

이 임상 연구결과는 지난 5월 국제적인 항암치료 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24.008)’에 편집자 의견(Editorial)과 함께 게재돼 ROS1 돌연변이 폐암의 새로운 치료법으로서 주목을 끌었다.

NCCN에서도 전체 폐암의 3%를 차지하고 있는 ROS1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이지만 크리조티닙 외에 적절한 대안 치료약물이 없던 가운데 조병철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세리티닙을 새 치료제로 추가하는 치료가이드라인을 2018년 1월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조병철 교수는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국내에서 진행된 임상연구 데이터로 NCCN 진료지침을 개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항암치료 수준과 연구신뢰도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방증”이라며 이번 NCCN진료지침 개정에 큰 의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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