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은 장기·조직 기증 의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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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은 장기·조직 기증 의향 있어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1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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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2017 생명나눔 인식조사’ 실시
장기기증 인지도와 인체조직기증 인지도가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향도 큰 폭으로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9월(1차)과 12월(2차) 두 차례에 걸쳐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2017 생명나눔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생명나눔 인식조사는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조사해 장기·인체조직기증 문화 및 정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1·2차 인식조사 결과는 오차범위 내에서 거의 유사하게 나왔다. 조사 결과 ‘장기기증 인지도’는 작년(97.7%)보다 0.4%p 상승한 98.1%이고, ‘인체조직기증 인지도’는 작년(37%) 대비 8.5%p 상승한 45.5%로 나타났다.

인체조직기증은 사후 뼈, 피부, 인대, 건 등 인체조직을 기증하는 것으로 그 동안 장기기증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보여왔다.

▲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향 조사 결과(2017년 9월 기준)

인체조직기증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초부터 ‘장기·인체조직 통합 홍보’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67%가 기증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작년(41.3%) 대비 25.7%p가 상승한 것이다.

기증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인체훼손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가 46.1%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으며 ‘막연히 두려워서’(26.1%), ‘주변에서 실사례를 접한 적이 없어서’(10.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8년에도 생명나눔 활성화를 위한 범국민적 분위기를 계속 조성할 예정이다.

생명나눔 주간(9월 둘째 주) 신설과 생명나눔 기념공원 추진 등 기증자 예우와 추모 사업을 통해 기증자 존중 문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사회지도층 대상 생명나눔 릴레이 서약과 지속적 이슈메이킹을 통한 기증 홍보 및 관련 종사자 교육 등을 통해 생명나눔을 활성화하고 기증희망등록률을 지속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016년 한 해 동안 573명의 뇌사자가 장기기증을 해 2천319건의 신장‧간장 등 뇌사 장기이식이 이뤄졌으며, 285명의 뇌사자 또는 사망자가 뼈‧피부 등 인체조직을 기증해 고귀한 생명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장기, 인체조직 기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고, 약 3만명 이상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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