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률 감소, 암 생존율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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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률 감소, 암 생존율 높아져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12.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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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2015년도 암 통계 분석
대장암 중복검사 방지 및 검진 본인부담금 면제
▲ 2015년 주요 암종 발생자수
암 발생률이 4년 연속 감소하고, 암 생존율은 높아졌다. 암 발생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2009년 이후 암 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던 갑상선암이 크게 감소해 3위로 밀려났다. 위암과 대장암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발생순위 1위였던 갑상선 암은 초음파 검진의 확대로 암 확진이 빠르게 증가하다가 '그다지 필요치 않은 갑상선 암까지 검사한다'는 과잉진단 논란이 제기되면서 발생률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12월21일 2015년 국가 암등록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1만4천701명으로 전년보다 4천253명(1.9%) 감소했다.

암 환자 5년 생존율 70.7%로 상승
   

암 환자가 일반인처럼 5년 이상 살 상대생존율은 계속 높아져 70.7%로 올라갔다. 국민이 기대수명인 82세까지 생존할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5.3%로 추정된다.

연령표준화(2000년 주민등록인구 비율 기준)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75.8명으로 2011년 325.4명, 2012년 324.0명, 2013년 315.1명, 2014년 291.5명에 이어 4년 연속 줄었다. 2012년 이후 암발생률은 매년 6.1%씩 감소하는 추세다.

암 종별로는 갑상선 암 발생자 수가 전년보다 19.5%(6천50명) 감소해 암발생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위암과 대장암도 각각 2.7%, 1.6% 줄었다. 반면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은 각각 4.3%, 3.5%, 5.7% 증가했다.

5대 주요 암 중 유방암만 증가세

국가가 검진비를 지원하는 5대 주요 암(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가운데 발생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암 종은 유방암이 유일하다. 2007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4.0%였다.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으로 2만9천207명의 환자가 나왔다. 그 다음으로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성별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 301.2명, 여자 266.1명이었다. 남자는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남자는 44세까지는 갑상선암이, 45∼69세에는 위암이, 70세 이후에는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여자의 경우 39세까지는 갑상선암이, 40세-64세까지는 유방암이, 65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생존율은 올라가고 있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7%로 10년 전(2001∼2005년)보다 16.7%포인트나 높아졌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환자 예후를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로 성별과 나이가 동일한 일반인 대비 암환자의 5년 뒤 생존 비율을 뜻한다.

100%이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뜻이고, 100% 이상이면 암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다는 의미다.

생존율이 높은 암 종은 갑상선암(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이었고, 낮은 암종은 간암(33.6%), 폐암(26.7%), 췌장암(10.8%)이었다.

전국단위 암 발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에 발생한 암환자 중 2016년 1월1일 기준으로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암유병자는 약 161만1487명(전체인구 대비 3.2%)이다. 우리나라 국민 31명 중 1명은 암유병자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3%였으며, 남자(79세)는 5명중 2명(37.9%), 여자(85세)는 3명중 1명(32.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53.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70.3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장암검진 본인부담금 면제 등 제도 개선

한편 보건복지부는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에 따라 만 55~74세의 고위험군(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 등)을 대상으로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암생존자와 가족에게 건강관리와 사회경제적 지원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암생존자 통합지지 시범사업도 도입했다.

호스피스의 체계적 관리를 위하여 국립암센터를 중앙호스피스센터로 지정하고, 서비스 유형 다양화를 위해 가정형 및 자문형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2018년부터는 올해 시행한 신규 시범사업의 평가를 거쳐 확산 모델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폐암검진 시범사업은 비용효과 분석과 동시에 폐암검진기관 지정기준, 질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본 사업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갈 예정이며, 대장암검진 대상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중복검사를 방지하고, 대장암검진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는 등 제도를 개선한다.

암 연구조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암환자 지리정보시스템 및 국가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암관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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