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신약 ‘제미글로’ 누적 매출 1천6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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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신약 ‘제미글로’ 누적 매출 1천600억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12.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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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개발한 국내 최초 당뇨신약, 올해 연 매출 700억원도 돌파 기대
▲ 제미글로
LG화학의 국내 최초 당뇨치료 신약 ‘제미글로’ 군(제미글로+제미메트SR)이 2012년 12월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 누적 매출 약 1천6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계열 의약품의 시장점유율도 16%를 넘을 전망이다.

제미글로는 2013년 연매출 57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국산 신약 최초로 연 매출 557억원을 기록하며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50억원을 달성, 연말까지 국산 신약 최초로 연매출 7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지난 5년간 ‘제미글로’ 군 제품의 처방 수량은 약 2억정이 넘는다. 1초에 1.3정씩 판매된 셈이다. 판매된 알약을 일렬로 세우면 약 3,000km로 서울에서 부산을 무려 4번 왕복하는 거리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9년간 470억원을 투자해 ‘제미글로’ 출시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특히 개발 단계부터 기존 경쟁 제품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이렇게 탄생한 ‘제미글로’는 모든 환자에게 단일 용량(50mg) 만으로 처방이 가능해 의료진에게 높은 처방편의성을 제공한다.

보통은 약물이 대사돼 신장과 간으로 배설되는데, 경로가 신장이나 간 한쪽 장기에 치우친다면 약물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은 상태로 체내에 축적돼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이런 이유로 기존의 DPP-4 억제제 대부분은 체내 축적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신장과 간 장애 진행 정도에 따라 용량 조절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제미글로’는 균형 있게 신장과 간으로 배출돼 신장 질환, 경증-중등도 간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 시 별도의 용량 조절이 필요 없어 간편하다.

또 복용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제미메트SR’은 LG화학 만의 결정화 기술을 통해 기존 메트포르민 서방정 대비 크기가 약 15% 축소돼 환자들이 부담 없이 약물을 복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엔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제미로우’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제미로우’는 저렴한 약가와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LG화학은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 및 스텐달 등과 해외 판매 계약을 통해 현재 인도, 태국, 중남미 국가 등에서 제미글로 시판 허가를 획득했으며 2020년까지 전세계 30여 개국에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 할 계획이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글로의 성공은 다국적사 의약품이 지배하던 국내 시장에서 국산 신약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제미글로 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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