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 왕가리 마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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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자 왕가리 마타이
  • 윤종원
  • 승인 2004.10.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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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리 마타이(64)는 동부와 중앙 아프리카 지역의 `여성 박사 호"로 일찌감치 환경과 여성운동에 투신, 다양한 국제기구와 단체활동에 이어 정계에까지 진출한 맹렬 여성이다.

2002년 98%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국회의원이 된 후 케냐 환경.천연자원.야생생 물부의 차관으로 임명됐다.

1940년 케냐 은예리 태생으로 1964년 미국 캔자스주 마운트 세인트 스콜래스티카 칼리지에서 생물학 학사, 1966년 미 피츠버그대학에서 이학석사 학위를 딴 후 독일과 나이로비 대학에서 공부해 1971년 나이로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당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1976년과 1977년 나이로비대 동물 해부학과 교수를 맡았다. 1976∼1987년 케냐 전국여성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1981∼1987년 회장을 지냈다.

이번 노벨상 수상 계기가 된 그린벨트 운동은 1976년 여성위원회 활동 당시 창안한 것으로 케냐 국내를 거쳐 아프리카로 활동범위를 넓혀갔다.

주로 여성들이 참여한 이 운동을 통해 아프리카 학교, 교회, 마을에 3천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은 것으로 추산된다.

1986년에는 이 운동을 `범아프리카 그린벨트 네트워크"로 확대해 탄자니아, 우간다, 말라위, 레소토,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등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도 전파했다.

1998년 9월에는 `2000년 연대"를 조직해 공동회장을 맡으면서 아프리카 빈국의 이행불가능한 채무를 2000년까지 탕감, 서구 자본의 삼림 강탈을 막자는 운동을 펼쳐 국제적인 조명을 받았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투쟁도 계속해 유엔에서 여러차례 여성 인권에 관한 연설을 했으며, 무장해제관련 유엔 사무총장 자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다양한 활동 만큼이나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500명을 선정한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고 100명의 여걸 명단에도 들었으며 1997년 환경전문지 "어스 타임스(Earth Times)"가 선정한 환경운동가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올해만 해도 지난 3월 노르웨이의 베스트셀러 작가 가드너 부부가 개척적이고 독창적인 방식의 운동가에게 주는 상인 소피상을 받았고 노벨상에 버금가는 상으로도 불리는 "올바른 삶" 상, 페트라 켈리 환경상 등을 받는 등 1983년부터 환경, 여성관련 상 20여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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