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싱가포르, 공동연구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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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싱가포르, 공동연구계약 체결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12.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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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정밀의료 플랫폼 개발 목적…3년간 공동연구 추진
권오정 병원장 “아시아 간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진전 기대”

삼성서울병원은 12월14일 싱가포르의 우수 연구기관들과 간암 정밀의료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내에 공동 연구실을 구축해 연구를 진행하며 공동연구실 개소식은 추후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gency for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 A*STAR)의 유전체 연구소(Genome Institute of Singapore, GIS)와 분자세포생물학 연구소(Institute of Molecular and Cell Biology, IMCB)를 비롯해 싱가포르 국립암센터(National Cancer Centre Singapore, NCCS), 싱가포르 국립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US) 등 4개 기관과 삼성서울병원이 참여하는 다기관 공동연구 형식이다.

간암은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양국에서 남성을 기준으로 4번째로 유병률이 높은 흔한 암으로 꼽힌다.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나빠 사망률이 높은 대표적인 난치암중 하나다.

이번 연구는 간암 환자에게 유전체 분석, 대용량 약물 검색 및 약물 반응 예측 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간암 정밀의료 플랫폼이 개발·검증되며 이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3~4개월 정도 소요되는 기존 치료법 제시 기간을 대폭 감소시켜 3주 안에 환자별 진단 및 예측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계약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이 지난해 삼성서울병원의 개인맞춤 치료모델인 아바타 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아바타 시스템은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이 보건복지부 선도형 특성화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혁신적 중개연구 시스템이다. 환자유래세포를 이용해 각 환자에게 맞는 환자맞춤형 항암제 효능을 검색한 후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한 아바타 시스템은 최근 3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 Cancer Cell 및 Nature Genetics에 게재돼 과학적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실제 임상 적용을 위해 임상시험을 수행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은 1단계로 싱가포르 현지에 아바타시스템 모델을 적용한 공동 연구실험실을 구축하고 이후 상호간 인적 교류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간암 정밀 의료 플랫폼 개발 및 개인맞춤 약물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벤자민 시트(BenjaminSeet)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BMRC (Biomedical Research Council at A*STAR) 위원장은 “싱가포르 내 우수 연구기관과 삼성서울병원이 아시안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간암 연구를 위해 추진하는 이번 국제 공동연구는 새로운 간암 치료법 및 약물 개발을 통해 환자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의미있는 연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아시아 지역의 간암 환자를 위한 의미 있는 혁신을 일으키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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