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병원약국 업무 분담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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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병원약국 업무 분담에 효과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11.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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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약제부, 약사 단순조제 역할 대체로 업무의 질적 향상 확인
로봇을 활용한 항암제 무균조제 업무가 병원약사의 단순 조제업무를 대체함에 따라 업무의 질적 향상을 가능케 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약제부 빈성현 약사팀(김미현, 김수영, 김정현, 조성은, 정선영, 인용원, 김정미)은 11월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17 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로봇을 활용한 항암주사제 조제업무 운영 현황’ 연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약제부는 2015년 항암제 무균조제 수행 약사와 환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조제업무의 효율과 질 향상을 위해 항암주사제 조제업무에 로봇(APOTECAchemo)을 도입,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17년 1월부터 본관 주사제조제실에 1대, 암병원 외래 항암조제실에 2대의 로봇을 설치해 항암주사제 무균조제 업무에 본격 활용하고 있다.

빈 약사팀은 2017년 1월부터 9월까지 지속적으로 로봇의 조제 자료를 수집하면서 조제량, 가동시간, 가동률 등을 토대로 업무 운영과정과 로봇의 조제 자료를 분석해 업무 개선효과를 파악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빈 약사팀은 3대의 로봇이 가동된 멀티-로봇 시스템(multi-robot system) 구축 초기 단계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보다 효율적인 로봇 조제 운영을 위해 질 향상 활동을 실시하고 시행 전후의 로봇 조제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이에 앞서 삼성서울병원 약제부는 본관과 암병원에 위치한 3곳의 조제실에서 발생하는 항암처방을 조제장소 제약 없이 분산시켜 로봇으로 조제할 수 있도록 조제정보 전송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보완했고, 주말과 휴일 조제업무에도 로봇 활용을 극대화 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로봇 조제건수는 166건에서 248건으로 49.4% 증가했고, 가동시간은 하루 평균 5.1시간에서 6.0시간으로 17.6% 향상됐으며, 로봇 가동률도 63.3%에서 74.5%로 증가했다.

빈성현 약사는 “멀티-로봇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설치환경 조성 등 조제 자동화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갖출 수 있도록 병원 차원의 지원이 있었고, 조제실의 업무환경에 따라 로봇 활용을 최적화하려는 부서 차원의 노력이 동반돼 단시간에 안정적인 로봇 조제 운영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로봇을 활용한 무균조제 자동화 구현과 안정적인 운영은 항암제 조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사의 단순조제업무에 대한 부담을 감소시켜 업무의 질적 향상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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