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7.11.24 Fri 13:36   |   병원신문 시작페이지 설정즐겨찾기 추가대한병원협회 처음으로  |   로그인   |   회원가입   |   전체기사
뉴스 칼럼 연재 문화 건강정보
> 뉴스 > 칼럼 > 논설위원 논단
     
[사설]민간병원 유휴병상 활용한 고령사회 대처를
2017년 11월 03일 (금) 14:33:08 병원신문 webmaster@khanews.com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8월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60세 이상 노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30%가 넘은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 두 나라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프리카와 중동, 인도,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가 30%에는 못미치지만, 60세 이상 노인인구비율이 10%에서 30%사이에 위치할 정도로 인구의 노령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2050년이 되면 인구의 노령화 추세가 빨라져 우리나라와 일본은 물론, 중국, 캐나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60세 이상 인구비율이 30%가 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고령사회는 노동인구의 부족, 가족구조의 변화, 연금이나 의료와 같은 사회보장 지출 증가 등으로 사회, 경제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한병원협회는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코리아헬스케어콩그레스의 주제를 ‘고령사회 원년, 한국병원의 나아갈 길’로 잡았다. 노동인구의 증가에 따른 사회, 경제적인 문제는 정부가 챙겨야할 사안이지만, 의료부문은 병원이나 의사사회의 몫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의료부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구의 노령화 추세에 맞춰 변화돼 왔다. 공급과잉이 우려될 정도로 노인요양병원이 많아진 것이나, 고혈압, 당뇨와 같은 대표적인 노인성 만성질환은 물론, 노인인구층에 유병률이 높은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가 의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만 봐도 인구의 노령화에 따른 의료시장의 변화를 쉽게 엿볼 수 있다.

문제는 이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는데 있는 것 같다. 건강보험 재정에서 노인인구의 지출비중이 40%를 넘어 재정안정 기조에 대한 불안감이 작지 않은데다, 노인장기요양보험과의 이원화된 체제로 엇박자가 우려되는 등 의료보장 시스템에 불안 요소가 없지 않다.

그러면 우리나라보다 앞서가는 선진국에서는 인구의 노령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이번 코리아헬스케어콩그레스에서 소개된 네덜란드와 일본, 싱가포르의 사례가 눈여겨볼만했다.

몇 년전 인기 TV 프로그램인 ‘서프라이즈’에 소개되기도 했던 네덜란드의 치매마을 ‘드 호그벡’의 사례는 급증하는 치매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린 우리나라에 현실적인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새로운 접근방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 만했다.

치매환자들이 자연스런 일상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게 인공적인 마을을 꾸며 놓은 것은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이나 인력같은 현실적인 고민만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보장이 세계 최고수준인 네덜란드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지역사회의 아급성기 병원의 병동을 활용한 싱가포르와 일본의 고령사회에 대한 대처는 병상이 과잉 공급돼 있는 우리나라에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특히 일본의 P4P(pay for performance)를 전제로 뇌졸중과 엉덩이 골절노인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요양재활병동과 급성기질환 치료후에 장기재활치료가 필요한 노인환자를 겨냥한 통합지역케어병동은 노인환자 치료와 우리나라의 골칫거리인 유휴병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팁으로 평가된다.
지역 중소병원(stepdown hospital)이 저비용와 적은 의료인력으로 노인환자의 재활과 아급성기치료를 전담하는 싱가포르의 상황도 눈길을 끈다.

이들 국가들의 다양한 사례는 건강보험과 장기노양보험으로 이원화돼 있어 다소 엇박자인 듯한 느낌의 사회보장제도와 공립요양병원을 포함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치매 국가책임정책을 펴고 있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효율적인 의료자원 측면에서 지역 민간병원의 유휴병상을 활용한 노인환자 대책이 아쉽다.

병원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병원신문(http://www.kha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5 현대빌딩 14층  |  대표전화 : 02-705-9260~7  |  팩스 : 02-705-9269
Copyright 2010 병원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jw@kha.or.kr
병원신문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