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7.11.24 Fri 13:36   |   병원신문 시작페이지 설정즐겨찾기 추가대한병원협회 처음으로  |   로그인   |   회원가입   |   전체기사
뉴스 칼럼 연재 문화 건강정보
> 뉴스 > 뉴스 > 병원협회
     
[KHC]수명 연장보다 건강수명 늘려야
기조연설 : 핀차스 코헨 캘리포니아대학교 노인학대학 학장
2017년 11월 03일 (금) 10:05:17 최관식 기자 cks@kha.or.kr

개인맞춤형 노화 : 건강과 예방을 최적화하기 위한 기술의 활용

   
▲ 핀차스 코헨 학장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도구들이다. 먼저, 잘 아시는 것처럼 노인인구가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부터 보면 현재 노인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1억명 이상이 미국에서 은퇴한 후 살아가게 되고, 85세 이상 인구는 2천만명 가까이 될 것이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권도 비슷하다. 출산율은 낮아지고 수명은 길어지기 때문이다. 한국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2010년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0~15%에 불과했다. 30년이 지난 2040년에는 30% 이상이 노인인구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것은 사망률과 질병 이환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의사의 입장에서는 최대 수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조기사망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 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수명 그 자체보다는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건강수명에 대한 정의는 없지만 장애 없이,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기대수명은 많이 늘어났지만 건강수명은 그에 비해 훨씬 적게 늘어났다. 이는 장애수명이 더 늘어났다는 의미다.

과거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다가 죽었지만 이제는 알츠하이머나 암 등 만성질환으로 오랜 기간 고통받다가 사망한다. 보건의료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비용 부담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결국 빈곤수명을 늘리게 된다.

이제 인류는 최신기술을 이용해서 노인인구 쓰나미에 잘 대처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유전자기술 발달과 영상기법의 발달에 힘입어 질병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생활습관을 바꿀 수 있는 도구들도 많이 나왔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운동에 도움을 받고, 음식 사진을 찍으면 칼로리 계산도 가능하다. 두뇌훈련 프로그램도 많이 성장하고 있다.

1950년에는 전세계에 100세 이상 인구가 5천명에 불과했지만 2000년에는 25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2015년에는 아시아에만 40만명의 100세 이상 인구가 살고 있다. 2050년에는 전세계에 100세 이상 인구가 4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명에는 유전자가 큰 영향을 주지만 생활습관도 무시못한다. 수명 연장을 위한 많은 조언들이 있지만 그 각각의 조언이 모든 사람들에게 다 적용되지는 않는다. 사람마다 유전자가 다르고 사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에게 맞지 않는 조언은 걸러내야 한다. 나한테 적합한 것을 찾아내 거기에 중점을 둬야 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평균 5년 정도 더 오래 산다. 100년 전에는 1~2년 정도 더 길게 살았다. 100세 이상 인구의 75% 이상이 여성이다. 따라서 여성은 장애를 가진 채 살아갈 확률도 더 높다. 1세기 전에는 여성이 운동을 잘 안 했지만 이제는 변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의 장애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본다. 남성의 경우는 군대를 비롯해 여성에 비해 위험한 행동을 많이 한다. 그 덕분에 빨리 죽는 것이다.

비만은 수명에 있어서 중요한 위험요소 중 하나다. 조기사망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약간 통통한 여성이 더 오래 산다는 최신 연구결과도 있다.

사람들이 기대수명을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개인 맞춤형 노화’라고 하는 것을 잘 활용해서 식이조절, 운동, 조기진단 등을 해야 한다.

300만명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고위험유전자와 저위험유전자를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분석이 가능해진 것은 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01년에는 유전자 분석에 30억달러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300달러면 된다. 조만간 100달러로 낮아질 것이다.

저와 같이 유태인의 혈통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사람처럼 유전자의 순도가 높아 질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진다. 유태인과 결혼하지 않은 저의 자식들은 그 확률이 많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전자 분석 결과 나타난 높은 위험에 대해서는 비만과 흡연을 회피하고, 운동을 하고, 적절한 다이어트 식단을 구성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회피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 디지털기기에 모두 연결될 것이다. 2만명 이상의 미국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건강기록과 사망기록을 담은 연구결과를 통해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는 실제 나이가 아니라 생물학적 나이에 근거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생물학적인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특히 우리가 일반적으로 환자들에게 조언할 수 있는 것은 식단에 더 주의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더 오래 사는 데 기여하는 것은 칼로리 제한에 달려 있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동물실험 결과 칼로리 제한과 같은 식단은 일부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모든 개체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밝혀졌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1/3은 칼로리 제한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됐지만 1/3은 오히려 더 빨리 죽었다. 나머지 1/3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따라서 요가강사의 얘기를 다 따를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방법이 자기 자신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그리고 더 정밀한 식단 연구다.

개인화된 맞춤식 플랜을 짜는 게 가능할까? 아직은 그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다. 영양학적인 데이터베이스를 자신의 유전자 특성에 따라 맞추라고 조언할 수는 있지만 저칼로리, 저탄수화물, 저지방, 저단백, 지중해식 식단, 간헐적 간식, 채식주의 등의 방법은 특정한 조건에서 특정한 개인에게만 적합한 식단이다. 우리는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담배는 건강에 나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흡연자가 일찍 죽는 것은 아니다. 오래 산 흡연자의 유전자에 대해 연구한 논문이 있다. 보편적으로 담배를 피면 안 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오래 앉아있는 것이 담배를 피는 것보다 더 나쁘다. 나쁜 공기, 즉 대기오염도 담배만큼 나쁘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중국 베이징 시민들이나 종일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흡연자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맞춤형 건강관리라는 대단히 큰 시장이 열릴 것이다. 운동과 뇌훈련, 스트레스 감소 노력 등이 필요하다. 요가나 태극권 등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운동이다. 모든 것은 절제돼야 하고 또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

 

최관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병원신문(http://www.kha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5 현대빌딩 14층  |  대표전화 : 02-705-9260~7  |  팩스 : 02-705-9269
Copyright 2010 병원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jw@kha.or.kr
병원신문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