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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과 조화’… 병원경영의 핵심철학
제14회 한독학술경영대상 조한호 오산한국병원장
2017년 11월 03일 (금) 09:16:23 오민호 기자 omh@kha.or.kr
   
▲ 조한호 오산한국병원장
“더욱더 병원계가 처해진 문제점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 나가겠습니다.”

대한병원협회 보험위원장을 역임하며 건강보험수가 계약 및 수가체계 개편 등 병원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오산한국병원 조한호 병원장이 대한병원협회와 한독이 공동 제정한 ‘제14회 한독학술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조한호 병원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병원계에 더욱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조한호 병원장은 “그동안 병원협회 보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보험수가, 의료전달체계에 있어 열심히 일했다”면서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나름 어느정도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더욱더 병원계가 처해진 문제점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헌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까지 병원협회 보험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좌절감도 많이 느꼈다고 했다. 서로간의 관점이 다르다 보니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민단체 등을 설득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

조한호 병원장은 “수가계약을 위해선 재정소위, 시민단체 등을 설득시키는 과정에서 좌절감도 컸지만 식대개선, 의원급 진료환자 수 상한제 폐지, 수가계약 등에서 그나마 선방했었다”며 “의료전달체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두고 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 중소병원의 경영이 어려운 이유로 유명무실한 의료전달체계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조한호 병원장은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 우리 병원이나 대학병원이나 수가가 거의 비슷해 환자들이 대학병원으로 쏠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역 거점병원을 확실하게 지정해 거점병원을 거쳐야만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가 가능하도록 제도화가 필요하다”조언했다.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서도 조한호 병원장은 지난 2004년부터 의료불모지나 다름없던 오산에서 13년간 오산한국병원을 이끌며 400병상 규모의 지역거점병원으로 성장시키는 능력을 보였다.

조한호 병원장은 “오산은 과거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여서 종합적인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400병상 규모의 중견병원으로 성장한 것 같다”며 “심장질환, 뇌졸중, 급성뇌출혈 환자 케어에 집중해 급성장 할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의료진, 행정직 등 모든 직원들의 협심과 단결이 지금의 오산한국병원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병원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오산한국병원의 성공에는 조한호 병원장의‘자율과 조화’ 라는 특별한 병원 경영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조한호 병원장은 “직접적으로 크게 간섭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각 파트별로 만들고 있고 이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100%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직원들의 자율성과 조화가 가장 중요하고 병원은 이를 뒷받침할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자들이 가장 기분 좋고 편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직원들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며 “직원들이 요구하는 것도 최대한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등 항상 직원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산한국병원은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게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도 집중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2018년 5월 개원을 목표로 150병상 규모의 병원을 신축 중에 있다.

조한호 병원장은 “과거 60~70대 정도가 되면 노인이라고 수술도 받지 않았지만 지금은 젊은 편에 속해 웬만한 수술은 다 받을 정도다. 또 정부의 건강검진 확대를 통해 조기에 질병이 발견되고 있다”면서“어느 정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지가 이제는 가장 중요해 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예방적 검진이 중요해진 만큼 신축 건물이 완공되면 대대적으로 건강검진을 확장시킬 것”이라며 “뇌혈관, 심장혈관 분야를 더욱 키우고 제대로 된 재활치료 병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신축 병원을 소개했다.

아울러 병원 신축과 함께 일부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IoT(사물인터넷)기반의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자동접수 등 전체 진료프로세스를 한번에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자침대 마다 개별 모니터를 현재 설치하는 등 병원정보시스템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끝으로 조한호 병원장은 지금의 병원 경영 환경이 가장 어려울 때라며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간의 상생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조한호 병원장은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양보하고 서로 이해를 해야한다”면서 “정(正)-반(反)이 있으면 합(合)이 있듯이 서로 상생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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