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족 환자, 실명 유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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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족 환자, 실명 유발 위험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10.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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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우세준, 이경민, 최성희 교수팀 연구
▲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좌), 정형외과 이경민 교수(가운데),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우)
당뇨족 환자에서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와 정형외과 이경민 교수,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당뇨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망막을 정밀 검진한 결과 100명중 90명의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이 관찰됐다.

또한 55명의 환자에서는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 나타나 당뇨족 환자에서 심각한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 당뇨환자의 경우 5%에서만 당뇨망막병증이 관찰된 반면에 당뇨족 환자의 경우에는 9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돼 당뇨족과 당뇨망막병증 간 연관성이 상당히 높고, 당뇨족 환자 중 신장기능이 감소할수록 당뇨망막병증 발생 확률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당뇨족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대부분 동반되며, 특히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 절반의 환자에서 나타났다는 사실을 통해 당뇨환자 중에서도 특히 당뇨족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는 “당뇨족과 당뇨망막병증 모두 당뇨의 합병증이기에 막연히 두 질환 간 관련성이 추정되어 왔을 뿐, 구체적인 연구는 진행된 바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족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일단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우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치료시기를 놓치기가 쉬운 탓에 치료가 까다로워지는 질환으로, 앞으로 이에 대한 치료 및 예방 연구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당뇨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당뇨병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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