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기도질환 학회들, ‘환자 교육상담 수가’ 신설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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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기도질환 학회들, ‘환자 교육상담 수가’ 신설 요청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10.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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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및 심평원에 수가 신설 공동 의견서 전달
장기적으로 환자 삶의 질 향상 및 사회경제적 부담 줄일 것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등 만성 기도질환 관련 주요 3개 학회가 만성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만성 기도질환 교육상담 수가’ 신설을 요청하는 공동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10월24일 밝혔다.

3개 학회는 만성 기도질환(천식, COPD)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선 전문가의 충분한 교육 상담과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3개 학회는 우리나라 진료 현장의 특성상 한 환자에게 충분하고 전문적인 교육상담을 통상적인 진료 과정에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인식해 지난 2년간 각 학회별로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교육상담 수가 신설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때마침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만성질환 예방 관리’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기조와 ‘만성질환 교육비 급여화 정책’ 중 교육상담 수가 확대 논의에 힘입어 3개 학회는 만성 기도질환 환자들을 위한 ‘환자 교육상담 수가’ 신설을 요청하는 공동 의견서를 복지부와 심평원에 제출하게 된 것.

만성 기도질환 교육은 치료에 필요한 사항, 흡입기 사용법, 증상 악화 시 대처 요령 등으로 구성된다. 이미 환자 교육상담 효과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는 게 학회의 주장이다.

김영균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은 “만성 기도질환 환자의 고통과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첫 번째 해결책으로 환자 교육상담이 선행돼야 한다는 데 3개 학회가 뜻을 같이했다”며 “3개 학회는 교육상담 수가 신설을 위해 앞으로 전문 지견을 나누는 등 함께할 ”이라고 공동 의견서 전달의 의미를 강조했다.

나영호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이사장 역시 “만성 기도질환은 평생 질환 관리를 해야 하고 필요 시 흡입기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충분한 교육이 절실하다”면서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응급실에 실려 오거나 중증환자를 줄여 장기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총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조상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은 “정부의 교육상담 수가 확대 방침을 환영한다”면서 “환자들이 신속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만성 기도질환처럼 교육 효과가 입증되고 사회적 공감대를 이룬 질환을 우선 순위에 놓고 보다 속도감 있는 정책적 지원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상담 수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만성 기도질환 관련 주요 3개 학회는 정부의 원활한 검토 및 의사결정 지원을 위해 관련 논문과 연구 결과 등 근거를 모아 전달할 계획이며 전문가 의견도 활발히 개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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