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사망원인 2위 심장질환 국가적 관리 필요
상태바
[국감]사망원인 2위 심장질환 국가적 관리 필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10.23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료비 1조4천억원…환자 수 5년 새 16% 증가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 사망률이 최근 10년 동안 4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조기진단시스템을 비롯한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심장질환 환자 수는 139만24명으로 2012년 119만9449명에 비해 19만 명이 늘어나는 등 5년 동안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고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집중됐다. 2016년 기준 50대 이상 심장질환 환자 수는 105만8097명으로 전체 환자 수의 88%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60대 환자 수가 34만157명으로 전체 환자의 2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또 70대 환자 수가 32만7183명으로 전체 환자 수에 27%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환자 수 증가폭은 고령일수록 두드러졌다.

80세 이상 연령대 심장질환 환자 수는 2012년에 11만9938명에 비해 2016년에는 18만8182명으로 6만8244명이 늘어났다. 5년 새 57%가 증가한 수치다. 70대와 60대 심장질환 환자 수는 각 각 5년 새 21%, 1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료비 액수도 타 질환에 비해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고된 2016년 심장질환 진료비는 총 1조4천억원으로 환자 수가 1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된 질병 중, 심장질환 환자 수(139만24명) 보다 약 25만 명이 많다고 보고된 방광염(165만16명)의 경우 2016년에 집계된 총 진료비는 892억원, 약 35만 명이 더 많은 고지혈증(175만4981명)은 1천140억원이 진료비로 집계돼 차이가 컸다.

환자 1인 연간 진료비로 단순 계산을 하면(환자 수/총 진료비) 심장질환은 약 100만원, 방광염은 약 5만4천원, 고지혈증은 약 6만4천원으로 각각 18배, 15배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심장질환 발병 증가세는 고스란히 막대한 사회적비용으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전혜숙 의원은 “심장질환이 고연령인구에 집중되어 발병하는 만큼, 인구노령화에 따른 우리나라 심장질환 위협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심장질환은 타 질환에 비해 치료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진료비로 인한 사회적 비용 경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심장질환에 대해 국가가 ‘암’ 관리에 버금가는 대응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