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 유전자 검사 등 7가지 신의료기술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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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FR 유전자 검사 등 7가지 신의료기술 인정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10.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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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8차 ‘신의료기술의 안전성, 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개정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은 2017년 제8차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된 신의료기술 7가지에 대한 고시 개정사항을 10월17일 발표했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위원회 심의결과 안전하고 유효한 의료기술로 인정된 기술은 모두 7가지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근적외선 인도시아닌그린 비디오 혈관조영술
뇌혈관수술 시, 뇌혈관의 상태 확인을 위해 시행되는 기존 기술은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고 정맥 또는 동맥에 카테터를 삽입하여 조영제를 주입해 침습적이라는 제한점이 있었다.

이 기술은 뇌혈관 관련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정맥에 특수 형광물질(인도시아닌그린)을 주입, 미세현미경을 통해 수술 중 병소와 연관된 혈관의 상태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기존 기술에 비해 비침습적이며,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뇌혈관의 상태 확인이 가능해 수술에 도움을 준다.

○EGFR 유전자, 돌연변이(핵산증폭법)
비소세포성 폐암은 전체 폐암환자의 80~85% 정도로, 병기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다. 주로 조직검사를 통해 치료방침이 결정되나, 환자상태에 따라 검체를 채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 검사는 조직검체 채취가 어려운 비소세포성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된 혈장을 이용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검사다.

EGFR 유전자, 돌연변이(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들은 표적 항암치료제에 대한 반응성이 우수해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특정 약제를 선별할 수 있는 동반진단검사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 검사는 조직검체 채취가 어려운 비소세포성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혈장검체를 이용해 EGFR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시행, 치료약제(erlotinib 또는 osimertinib) 투여 환자를 선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Prostate Health Index
전립선암은 발병률과 발생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으로 선별검사로는 전립선특이항원(PSA : Prostate Specific Antigen) 검사와 직장수지검사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선별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조직검사를 시행했을 때 실제로 양성으로 판명되는 확률은 낮다.

이 검사는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의 PSA 검사 결과를 대입해 PHI(전립선암 진단을 위해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로 도출한 값을 수식에 대입해 값을 산출한다. 수식은 [-2]proPSA/free PSA) × √total PSA)를 산출한 값으로 전립선 조직검사 시행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포바이러스(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
사포바이러스는 급성설사를 일으키는 장염 바이러스 중 하나로, 증상이 발생한 환자를 신고해야 하는 표본감시감염병의 일종이다.

이 검사는 급성설사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의 분변에서 특정 유전자를 증폭시켜 염기서열을 분석해 사포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주는 검사다.

○BRAF 유전자, 돌연변이(핵산증폭법)
대장직장암은 중년 이후 성인에서 주로 발생되는데, BRAF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전이성 대장직장암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으며, 표적치료제에 대한 치료 반응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검사는 전이성 대장직장암 환자의 종양조직에서 DNA를 추출, BRAF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증폭시켜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검사방법다. BRAF 유전자 돌연변이 유무를 확인해 질병의 예후를 예측하고, KRAS 유전자 돌연변이가 정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표적치료제에 대한 저항성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치근 천공 수복
치근(치아 뿌리) 천공은 치아 내부의 공간 중 치아 뿌리 부위와 치아주위 조직에 구멍이 난 상태를 말한다. 천공을 치료하지 않는 경우 대부분 치주 결손이 발생하며, 자연 치유가 되지 않아 감염되거나 치아 수명이 단축되어 발치를 해야 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기술은 치근 천공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매트릭스 기법 혹은 무기물 트리옥사이드(MTA : Mineral Trioxide Aggregate) 기법을 이용해 천공을 수복하는 기술로 발치 없이 자연 치아를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번 신의료기술평가 결과는 ‘의료법’ 제53조제3항 및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 제4조에 의한 ‘신의료기술의 안전성, 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개정, 발령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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