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료관광객 8년만에 처음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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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료관광객 8년만에 처음 감소세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10.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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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영향으로 중국 해외환자 급감해
2017년 외국인 환자수 8.5% 감소…진료수입 32.5% 떨어져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환자수가 8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사진)이 10월1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표본조사’를 분석한 결과 사드 등의 영향으로 인해 중국 해외환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한중 외교 관계가 경색으로 해외환자 유치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

최근 3년간 보건복지부는외국인환자 유치사업 예산을 2015년 55억 1,500만원 2016년 86억1300만원 2017년 167억1000만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착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인원으로 152만6500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왔다. 또 연평균 증가율이 입원환자 31.3%, 외래 24.5%, 건강검진 22.6%로 단기간에 양적 성장을 지속한 바 있다.

또한 2016년 해외환자로부터 발생한 총 진료수입은 8천606억원으로 이는 2015년 전년대비 28.6%p 상승했다. 2009년부터 연평균상승률을 계산하면 48.2%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1인당 평균진료비 역시 236만원으로 전년대비 4.8%가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인환자 유치 시장 실태 파악을 위하여 복지부 및 보건산업진흥원 내부 참고용으로 작성된 표본조사결과를 살펴보면 2017년도에는 해외유치환자 실적이 매우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상반기 보고실적과 2017 상반기 조사실적을 살펴보면 외국인 환자수가 2016년 6만2247명에서 2017년 5만6953명으로 8.5% 크게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진료수입은 1천671억에서 1천128억원으로 32.5% 급감했다.

국적별 환자수는 2016년에 12만7648명(전체의 35%)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차지했던 중국이 24.7% 감소했다. 미국 역시 4.6% 감소했고 일본과 러시아의 경우 각각 21.7%, 1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수입 역시 중국 52.7% 미국 32.4% 감소, 일본 36% 증가, 러시아 1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희 의원은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해외환자가 급감하여 실적이 급감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면서 “해외환자유치 사업에 있어 동남아, 유럽 국가 등에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다변화 전략과 치료를 받고 회복하는 프로그램까지 연계될 수 있는 진료과목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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