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환자 최근 10년간 35만4150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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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환자 최근 10년간 35만4150명 발생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9.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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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만명대 결핵환자 발생…보건의료인도 200명 이상
김상훈 의원, 체계적이고 철저한 결핵퇴치 전략 필요

최근 10년간 발생한 결핵환자가 35만4150명으로 집계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환자를 돌보는 보건의료인도 매년 200명 이상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체계적이고 철저한 퇴치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사진)은 9월29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근거로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국내에서 총 35만4150명의 결핵환자가 발생다고 밝혔다.

이는 매년 3만 명이상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2006년 3만3710명, 2008년 3만4157명 수준에 머물렀던 결핵환자가 2009년 3만5845명, 2010년 3만6305명, 2011년 3만9557명, 2012년 3만9545명으로 꾸준하게 증가했다.

이후 2013년 3만6089명, 2014년 3만4869명, 2015년 3만2181명, 2016년 3만892명으로 다소 감소하는 추세지만 매년 4백억원대(2013년 392억, 2014년 365억, 2015년 369억, 2016년 393억, 2017년 412억)의 예산을 결핵퇴치 사업을 위해 사용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별로는 2016년의 경기가 6천577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5천769명, 부산 2천221명, 경북 2천214명, 경남 1천977명, 인천 1천635명, 전남 1천515명, 충남 1천483명, 대구 1천466명, 강원 1천298명, 전북 1천281명, 충북 977명, 광주 737명, 대전 677명, 울산 651명, 제주 311명, 세종 103명 순으로 환자 발생이 많았다.

또 지난 10년간 외국인 결핵환자는 1만1204명으로 2016년의 경우 10년 전인 2006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16년의 경우 80세 이상이 4천693명으로 가장 많고, 75~79세 이상이 3천057명, 55~59세가 2천719명, 50~54세가 2천448명, 70~74세가 2천402명, 60~64세가 2천227명, 45~49세가 2천165명 등이었다.

하지만 가장 우려가 되는 점은 환자들을 상대하는 보건의료인 감염자가 해마다 2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3년 214명, 2014년 294명, 2015년 367명, 2016년 272명의 보건의료인이 결핵환자로 드러났다.

김상훈 의원은 “우리나라 결핵발생률을 보면 너무 부끄러울 정도의 수준”이라며 “7월부터 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만 40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때 잠복결핵 검진을 시행하고 있지만 5년간 한시적 실시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김 의원은 “유아기, 청소년기 등 전 연령대에 걸친 검진 등 보다 체계적이고 철저한 결핵퇴치 전략과 과감함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WHO 통계인 OECD국가의 결핵발생률을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80명으로 발생률이 가장 높다. 라트비아가 41명으로 2위, 포르투갈 23명, 멕시코 21명, 폴란드 19명, 에스토니아와 터키가 18명, 일본 17명, 칠레 16명, 스페인 12명, 영국 10명 순이며, 아이슬란드가 2.4명으로 가장 낮고 미국 3.2명, 이스라엘 4명 정도다. 아이슬란드에 비해 우리나라 결핵발생률이 33.3배나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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