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정지환자 일상 복귀 10년간 7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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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정지환자 일상 복귀 10년간 7배 증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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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은 3배 늘어났지만 시·도간 격차는 10년 전 비해 약 2배 커져
지난 10년간(2006~2016년) 급성심장정지환자의 생존율은 3배(2.3%→7.6%) 증가했고, 일상생활 복귀는 7배(0.6%→4.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도 간 생존 격차는 10년 전에 비해 약 2배 증가했고, 일상생활 복귀는 4.6배나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소방청(청장 조종묵)은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사례 전수의 의무기록을 조사해 그 결과를 9월26일 오후 1시 공동으로 발표한다.

2016년 급성심장정지 환자 건수는 약 3만명으로 10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고, 2015년까지 증가하다가 2016년에 소폭 감소했다.

매년 환자 중 남자의 비율은 64~65% 이상으로, 여자보다 2배가량 많이 발생하고, 최근 3년간 70세 이상 어르신이 전체 발생의 약 50%를 차지했다.

또 가장 발생률이 낮은 지역대비 가장 높은 지역의 발생률은 지난 10년간 2배 이상 높게 유지되고 있다.

급성심장정지가 발생하는 주원인은 질병에 의한 것으로, 전체 발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질병 중에는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것이 90% 이상이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이며, 전체의 약 50~60%를 차지하고, 그 외에는 도로‧고속도로 8~10%, 요양기관 5~7%, 구급차 안 4~6% 순이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2016년 생존율은 7.6%로 2006년 대비 3배 증가, 전년대비 1.2배 증가했으며, 뇌기능 회복률은 2016년에 4.2%로 2006년 대비 7배 증가, 전년대비 1.2배 증가했다.

▲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생존율‧뇌기능회복률‧심폐소생술 시행률 추이.

환자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거나 쓰러진 환자를 발견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최근 5년 평균 생존율이 2배 이상 증가했고, 뇌기능 회복률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8년 전에 비해 약 9배 증가했고, 매년 증가 추세지만 지역 간 시행률의 차이는 커지고 있다.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이 증가하는 긍정적 변화도 있지만, 생존율의 지역간 차이(최대값-최소값)는 2010년 이후 7%p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뇌기능 회복률의 지역 간 차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생존율의 지역 간 차이는 약 2배 증가(4.2%p→7.6%p)했고, 뇌기능 회복률은 약 4.6배 증가(1.6%p→7.3%p)했다.

2016년 생존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11.9%), 서울(11.4%), 울산(10.9%)이며, 생존율이 낮은 지역은 경북(4.3%), 전남(4.7%), 전북(5.1%), 충북(5.3%)으로, 지역 간 차이는 7.6%p였다.

2016년 뇌기능 회복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9.3%), 울산(6.2%), 서울(6.0%)이며, 뇌기능 회복률이 낮은 지역은 전남(2.0%), 강원(2.5%), 경북(2.7%), 충남(2.9%)으로, 지역 간 차이는 7.3%p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조종묵 소방청장은 “환자를 발견했을 때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늘리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심폐소생술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전파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 119구급대 및 병원이 서로 유기적으로 협조를 잘 해 나갈 때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9월26일(화) ‘제6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개최해 그간의 급성심장정지조사 현황 및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지역사회의 심폐소생술 및 심장정지 생존율 변화를 짚어보며,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사회 중심의 전략을 논의한다.

한편 ‘2006~2016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집은 10월31일 발간할 예정이며, 원시자료 공개도 동시에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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